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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삼성 회장 친필 '운둔근(運鈍根)' 경매에

'운은 우둔하면서도 끈기있게 기다리는 사람에게 온다'
코베이, 23일 김준근 풍속도 등 '삶의 흔적 현장 경매'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04-22 20:29 송고
코베이 제공.© News1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 회장의 친필 '운둔근(運鈍根)'이 경매에 나온다.
문화예술 경매회사 코베이(대표 김덕기)는 2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606호 전시장에서 '제172회 삶의 흔적 현장경매'를 진행한다.

경매에는 수백 년 전 고자료부터 근현대사 자료, 미술품 등 다양한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친필 휘호 '운둔근' 1점이 경매된다.

운둔근은 이 회장의 자서전에도 언급된 글귀로 '운은 우둔하면서도 끈기있게 기다리는 사람에게 온다'라는 뜻이다. 운, 둔, 근은 이병철 회장이 성공에 필요한 세 가지 요체로 여겼다. 1984년 쓴 것으로 '호암'과 '갑자년 봄'이라는 낙관이 선명하다.

이 글씨는 2004년 드라마 '영웅시대'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경매 시작가는 2000만원, 낙찰 추정가는 3000만원 선이다.
경매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작품으로는 구한말 화가인 기산(箕山) 김준근의 풍속도 5점이다. 19세기 말 조선의 민중생활상을 빈틈없이 재현한 화가로 여겨지는 김준근의 그림은 서양인들에 의해 꾸준히 수집돼 왔다.

씨름하는 모습, 창 하는 모습, 바둑놀이 등을 익살스럽게 그려냈다. 회화적으로 뛰어난 기교는 없으나 당대 모습의 충실한 재현성이 인정된다.

이밖에 진정한 한류의 시작이라 볼 수 있는 김시스터즈의 친필사인도 출품돼 눈길을 끈다.

현장경매는 코베이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비회원인 경우 무료로 신규 가입할 수 있다.

경매 작품 실물은 현장경매 시작 전까지 코베이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38-0552.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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