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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청해진해운 실질소유 유씨 일가에 칼날(종합)

[세월호 침몰] 사고 경위 파악과 별도로 수사
역외탈세·배임·횡령 의혹 등도 사정권 내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오경묵 기자 | 2014-04-21 13:41 송고 | 2015-06-12 19:14 최종수정

지난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검찰이 선사인 청해진해운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유병언(73) 세모그룹 전 회장 일가에 칼날을 겨누고 있다.

중소 연안여객사인 청해진해운의 대표이사는 김한식(72)씨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은 유 전회장 일가다.
21일 검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는 (주)천해지다. (주)천해지는 청해진해운의 지분 39.4%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김 대표가 11.6%, (주)아이원아이홀딩스가 7.1%를 가지고 있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뿐만아니라 청해진해운 지분 39.4%를 보유하고 있는 천해지의 지분 42.8%를 갖고 있다.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청해진해운을 사실상 지배하는 회사인 것이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각각 19.44%씩을 보유한 유혁기씨와 유대균씨다. 유 전회장의 아들들이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이번 사고가 터진 뒤 차남인 유혁기씨가 대표로 있는 문진미디어 빌딩에 입주해 있던 사무실을 닫은 상태다.
유 전회장은 1979년 세모를 세워 1986년 한강 유람선 사업권을 따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90년 한강 유람선 침몰 사고로 타격을 입었다. 이후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다 유동성 위기를 겪었고, 결국 1997년 8월 부도를 냈다.

세모의 부도 원인은 주력기업 세모해운의 적자였다. 세모는 1999년 9월쯤 세모고속페리1호(3872t급)와 초쾌속선 데모크라시5호(396t급)를 청해진해운에 매각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유 전회장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김 총장은 최재경 인천지검장에게 수사를 지시하며 "대형 참사를 유발한 선박 회사와 선주에게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선사 운영 과정에서 횡령·배임 등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이 같은 행위가 있었다면 이번 참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검찰은 이뿐 아니라 유 전회장 일가가 탈세 등을 통해 비자금 등을 조성했는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대검 관계자는 "선원들의 안전교육 등 선사 운영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문제점이 없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지검 관계자도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단서가 나오는대로 다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경영 실태 등을 들여다본 뒤 문제가 있으면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선원안전 교육비로 54만1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수(118명)를 감안하면 1인당 4600원 꼴이다. 사측이 지난해 쓴 직원 통신비(1100만원)와 비교된다. 이 때문에 청해진해운이 통상적인 안전교육이나 선박 내 비상훈련을 소홀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접대비로 6057만원을 사용했다. 안전점검 등에서의 편의를 위해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 유 전회장 일가는 미국 뉴욕과 LA 인근에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아파트 등 부동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회장 일가가 부동산을 구입한 시기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엄격히 금지된 시기여서 검찰은 유 전회장 일가의 재산 해외도피와 역외탈세 의혹에 대해 수사할 전망이다.

의혹은 또 있다. 유 전회장이 '구원파'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청해진해운은 지난 2006년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산 5, 6번지 일대 1만3260㎡를 사들였다. 3년여가 지난 2009년 7월 한국녹색회에 환경보호센터 건립 목적으로 증여했다.

한국녹색회가 경북 청송군 보현산 일대 임야 891만㎡를 100억여원에 사들여 집단농장을 운영하는 데도 청해진해운이 일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81년 창립한 한국녹색회는 순수 환경단체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계 일각에서는 유 전회장이 이끌었던 구원파의 숨겨진 선교조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집단농장과 환경보호센터를 둘러싸고 수상하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더군다나 유 전회장은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은 전력도 있다. 오대양 사건은 지난 1987년 8월 경기 용인 오대양(주) 공예품 공장 천장에서 32명이 집단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오대양 측이 빌린 170억원이 유 전회장이 목사로 있던 구원파 교회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유 전회장과 집단자살 사건은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구원파 신도들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상습사기)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검찰은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청해진해운에 지난 2012년 10월 80억원을, 지난해 2월에 20억원 등 100억원을 빌려줬다.

이 같은 대출을 놓고 산업은행 측은 "특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대출 경위를 면밀하게 들여다 볼 계획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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