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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30분 이후 시신 대거 인양, 실종자 가족 '충격'·

2시간 30분 동안 시신 22구 수습
"드디어 올 것이 오는가" 비명·오열

(진도=뉴스1) | 2014-04-21 12:37 송고 | 2014-04-21 12:38 최종수정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이 사고해역에서 조명탄을 쏘며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4.4.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세월호 침몰 6일째인 21일 실종자 시신이 대거 인양되며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이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
이날 저녁 8시 30분부터 실내체육관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시신 인양자의 성별, 신장, 상·하의, 특이사항이 잇따라 올라오자 실종자 가족들은 할 말을 잃고 있다.

그동안 '살아서 돌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가족들은 이날 사망자들이 크게 늘어나며 한 가닥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고 시시각각 전해오는 사망자 소식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31분 66번째 시신이 수습된 후 약 2시간 30분 동안 22구의 시신이 집중 인양됐다.
시신 인양이 급증하며 체육관내에 마련된 검·경합동본부 신원확인팀에는 눈물을 머금고 DNA를 채취하는 가족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인양된 시신의 특징이 자식들과 비슷한 단원고 학부모들은 사고현장에서 시신이 옮겨오는 팽목항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사고 6일째을 맞아 생존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자 '시신이라도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날 시신 인양이 이렇게 급증한 것은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실종자들이 대거 몰려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3층과 4층 격실 등에서 집중적인 수색작업을 벌였기 때문이다.

구조팀은 이날 저녁에도 수색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으로 밤 9시 현재 87명인 사망자수도 크게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be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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