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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 세월호 침몰 16일 8시30분?

[세월호 침몰]항행경보문 오전 8시30분 게재…논란일자 21일 수정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4-21 10:29 송고
사진 좌측이 국립해양조사원이 21일 오전 11시께까지 게재한 내용. 세월호 사고예상 시간을 오전 8시30분경으로 적어 놨다. 오른쪽은 사고예상 시간이 8시58분으로 바뀐 사진이다.© News1


세월호가 침몰 직전인 16일 오전 8시30분께 연착을 알리는 선내 안내방송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선장 등 선원들이 침몰 전 배의 이상 징후를 감지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KHOA)도 8시30분께를 사고 시간으로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KHOA에 따르면 KOHA는 홈페이지에 세월호 침몰 당일부터 이날 11시께까지 ‘항행통보/경보’에 ‘항행경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해역 항행금지’에 사고예상 시간을 8시30분경으로 표기했다.

KHOA는 문제가 불거지자 이날 오전 11시께 사고예상 시간을 8시55분으로 정정했지만 이미 발표된 내용이 바뀔 수는 없었고, 이에 일각에서는 해경 또는, 해수부의 통제를 받아 뒤늦게 이를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KHOA 관계자는 “항행경보문은 시간보다 사고 위치에 중점을 둔 사안이다”며 “사고 발생 당시 경황이 없어서 언론을 통해 예상시간을 파악했고 그러다보니 8시30분이라고 기재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를 게제한 시간이 사고발생일 오전 10시7분경인데 그 사이 해경상황실과 해수부상황실로 연락을 취했지만 사고 처리에 정신없어서 제대로 된 상황시간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일부에서 ‘해경 등의 통제를 받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데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KHOA가 해수부 상황실에서 사고당일 오전 11시30분께 정확한 사고발생시간을 안내 받았음에도 사건 발생 5일 만인 21일 뒤늦게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수정했다는 점은 의문으로 남는다.

이에 대해 KHOA 관계자는 “사고발생 시간보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 더 중요해 정확한 사고 시간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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