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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웹 클리닝' 캠페인…포르노 척결 or 검열 강화

(베이징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4-21 11:07 송고 | 2014-04-21 11:55 최종수정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음란 동영상. © News1

중국은 인터넷 정화를 위한 새로운 캠페인으로 외설물을 게재한 사이트 100여곳을 차단하고 SNS(소셜미디어) 사용자 계정 수천개를 폐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1월 이래 '2014 웹 청소'(Cleaning the Web 2014) 캠페인을 통해 약 100개의 사이트를 차단하고 약 3300개의 SNS 사용자 계정을 취소시켰으며, 약 20만개 이상의 외설물을 포함한 콘텐츠를 삭제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인터넷정보국(SIIO)의 익명을 요하는 관리의 말을 인용해 "온라인을 통해 외설적인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미성년자들의 신체와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사회 기풍을 타락시키는 행위다"라고 보도했다.

'외설과 불법 출간물 단속기구'의 회람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반복적인 금지에도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 외설물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다.

중국에선 외설물은 불법이지만, 일부 외국의 비판자들은 음란물로 간주되는 콘텐츠의 단속이 중국 정부의 인터넷 장악과 보다 광범위한 웹사이트 검열 시도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2014 웹 청소' 캠페인은 지난해 11월 마련됐다. 이보다 앞서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 홀딩스의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인 '위쳇'(Wechat)을 단속했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쳇에선 이때 솔직하고 과감한 내용으로 네티즌들의 폭넓은 인기를 끌던 칼럼니스트들의 계정 수십개가 강제로 폐쇄됐다.

지난해엔 온라인으로 루머를 확산하는 행위를 단속하는 조치를 취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한 정치적 폭로를 경색시켰다. 이는 공산당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한 탄압으로 비춰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검색 포털인 시나닷컴은 이 캠페인이 시작된 직후 자사 웹사이트를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당시 시나닷컴 측은 성명을 통해 "부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는 콘텐츠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중국 법원은 웨이보를 통해 루머를 퍼뜨린 한 남성에게 3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 남성이 저명인사들과 정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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