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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구동' 열풍덕에 잘 팔리는 아우디…"이유있었네"

국내 시판 아우디 차량 95%, 기계식 4륜구동 장치 '콰트로' 장착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2014-04-21 08:16 송고
아우디의 기계식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아우디코리아 제공)© News1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흐름 중 하나가 '4륜구동' 차량이다. 겨울철 '폭설', 여름철 '장마' 등 이상기온현상이 일상화되면서 '안전운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쌍용자동차 등 4륜구동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들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4륜구동 차량은 엔진 동력을 모든 바퀴에 전달해 안정적이고 힘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때문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트럭, 화물차 등에 많이 적용돼 왔다. 최근에는 많은 업체들이 세단, 해치백 등 차종을 가리지 않고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콰트로'라는 기계식 4륜구동 시스템을 자랑하는 독일의 '아우디'다.

아우디는 SUV 라인업인 'Q'시리즈와 세단 라인업 'A' 시리즈, 고성능 라인업 'S·RS' 라인업에 이르기까지 전 차종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유일한 업체다. 차체, 엔진, 구동시스템 등이 각기 다른 140개 이상의 차종이 콰트로를 탑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판매 중인 40여종의 차량 중 95% 가량이 콰트로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4륜구동 열풍'은 아우디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2011년 1만345대에서 2012년 1만5126대로 46.2%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32.5% 가량 늘어난 2만44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2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중 콰트로 장착 차량은 전체의 76%에 해당하는 1만5140대에 달했다.
스키점프대를 올라가는 아우디 'A6 4.2 콰트로'(아우디코리아 제공)© News1
기계식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는 지난 1980년 아우디가 세계 최초로 승용차에 장착했다. 평상시 차체 뒤쪽에 무게감을 주기 위해 앞·뒷바퀴의 엔진 파워를 40대 60으로 분산시켰다. 운전상황에 따라 이 비율은 바뀌는데 후륜에는 동력의 최대 85%가 배분된다. 나머지 15%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전륜에 남겨두도록 했다.

최근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이 보편화되고 있음에도 아우디는 기계식 4륜구동 '콰트로'를 고집하고 있다. 차량이 미끄러질 때 전자식 4륜구동은 전자장치가 브레이크를 통해 헛바퀴를 줄이거나 엔진 조정 제어장치를 사용해 차량 속도를 줄인다. 하지만 콰트로는 앞과 뒤의 구동축에 동력을 기계적으로 재분배함으로써 헛바퀴나 속도를 줄인다. 최대한 즉각적이고 역동적인 주행감을 이끌어내도록 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타사의 4륜구동 시스템은 2륜구동 차량의 동력 흐름을 전자제어장치를 통해 일시적으로 바꿔주는 시스템이라 상시 4륜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특히 고속 코너링에서 바퀴에 전달되는 동력 배분 반응속도가 느릴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등 안전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콰트로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아우디 차량이 스키점프대를 거슬러 올라간 1편의 광고 덕분이다. 당시 '100CS 콰트로' 모델이 경사각 37.5도의 핀란드 카이폴라 스키점프대를 거슬러 올라간 장면은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아우디는 지난 2005년 '콰트로 탄생 25주년'을 기념, 'A6 4.2 콰트로' 모델로 재현한 바 있다. 이후 많은 업체들이 아우디를 벤치마킹해 각사의 4륜구동 차량들을 스키장에서 주행시험하고 있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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