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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저임금·계약직’논란, 업계 불똥 튀나

[세월호 침몰]청해진해운 “업계 생리”주장…선사 업계 “말도 안돼”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4-21 06:37 송고 | 2014-04-21 06:47 최종수정
세월호 침몰사고 엿새째인 21일 인천시 중구 청해진해운 사무실 앞에 '사고대책본부' 문구가 붙어있다. 2014.4.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침몰한 세월호를 운항한 선장이 계약직으로 선원관리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청해진해운이 ‘업계 생리’라고 설명하나 선사 업계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한다.
21일 청해진해운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은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해외 여객선에 비해 봉급이 적고 계약직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회사가 어렵거나 우리만 유독 그런 것이 아니라 이곳 업계 생리가 그렇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계약직이 아닌 젊은 정규직 선장을 뽑으려 해도 쉽지가 않다”며 “젊은 선장들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해외 여객선으로 가려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이든 선장의 경우 가족들 때문에 해외 여객선을 타려 하지 않는 것과 맞물려 국내 여객선의 경우 계약직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속된 이준석(69) 선장의 급여는 월 270만원, 항해사와 기관장, 기관사의 급여는 170만~200만원 수준으로 다른 선사 급여의 60~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직 15명 중 9명이 계약직일 정도로 고용 조건도 불안하다는 지적이지만 청해진해운은 이는 자신들의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타 선사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위치한 A선사 관계자는 “국내 여객선 선장의 급여가 낮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여객선 급에 따라 이곳 업계에 책정된 금액이 다를 뿐 절대 액수가 적은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의 경영이 어렵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 낮은 임금을 주는 곳도 있겠지만 대부분 업계 내부 수준에 맞춰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 그대로 퇴직한 후에도 손자 손녀들 용돈벌이 정도 하겠다는 선장들이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선사가 있다는 말을 들어보긴 했지만 실제 확인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수사를 받은 후 공식적인 연락이 닿지 않았던 김 부장은 ‘해무팀장이 아니냐’는 뉴스1의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운항관리실에서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몰라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에서 자세한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못했던 이유만 봐도 모르겠나. 나는 선박의 실질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강조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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