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공해, 경제성 원전이 '답'…中 원전사업 재탄력 받나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4-21 07:38 송고
중국 후난성 타오화장(桃花江) 원전 단지 © News1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주춤했던 중국 원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8일 18기 지도부 첫 국가에너지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제적인 높은 수준의 안전 표준으로 삼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 하에 동부 연안 지역에 새로운 원전 프로젝트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 날 회의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는 안정적 성장 뿐 아니라 에너지 보장 능력을 높이는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중국은 ‘12차 5개년 에너지 발전 계획’에 따라 총 40개의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후쿠시마원전 사고 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이를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부분적으로 신규 원전 승인을 재개했었다.
리 총리의 이번 발언은 착공에 돌입한 원전 프로젝트의 운영 승인을 조만간 내리겠다는 뜻으로 원전 건설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초 기준으로 총 29개의 원전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원전 건설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은 원전을 운영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중국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스모그 공해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는 때문이다.

중국은 스모그 예방을 위해 화석 연료 발전량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최적의 대체에너지는 원전이다.


특히 원전 건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이면서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승인 심사 단계에 있는 연해 원전은 저장 산먼, 산둥 하이양, 광둥 루펑, 랴오닝 쉬다바오, 산둥 룽청 등이다.

장화주 중국 핵에너지산업협회 이사장은 "오는 2020년 중국에서 가동되거나 건설되는 원전 규모는 8800만KW에 달할 것"이라며 "핵 에너지 기업들은 에너지 체계 개선, 기후 변화, 대기 오염 예방에 공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연안을 시작으로 원전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중국 내륙의 원전 운영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후난, 후베이 등에서는 원전 착공에 돌입한다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후난 타오화장, 후베이 셴닝, 장시 핑저 등이 내륙 중 가장 먼저 원전 가동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열린 양회에 참석한 왕빙화 국가원전기술회사 대표는 "내륙 핵원전 건설을 위한 작업은 중단된 적이 없다"면서도 원전 운영 전까지 대규모 심의와 환경평가 항목을 통과해야하고 설비 등을 구축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단기간 내 원전 착공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세수를 늘리고 원전 건설 현장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이는 현지 서비스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원자력 에너지는 청결한 자원으로 스모그 해소에 기여해 환경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 총리의 이 날 발언으로 인해 원전관련주로 꼽히는 우월핵재료, 중국핵에너지과학 등은 개장과 함께 5~6% 급등했다.


ejju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