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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세월호 침몰사고는 관재(官災)" 한목소리

심상정 "인간 존엄성 사라진 총체적 부실"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04-21 01:48 송고

여객선 세월호 침몰 닷새째인 20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사고 해역에서 해군과 해양경찰이 구조작업을위해 설치한 공기주머니(리프트백)가 수면에 떠 있다. 2014.4.20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21일 수백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가 '관재(官災)'라고 입을 모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구조자와 승선자 집계조차 못하는 정부는 실종자 가족과 민간전문가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아 구조기회를 놓쳤다"며 "야간수색을 위한 조명 어선도, 안정적 수중구조를 위한 바지선과 원격탐색장비도 3~4일이 지나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또 "리프트백 설치도 왜 이리 늦었느냐"며 "제주와 진도관제센터 두 곳이 교신하다 골든타임 12분이 날아갔고 진도관제센터에선 두 시간동안 세월호를 파악하지 못해 이상징후도 몰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세월호 급선회때도 3분간 항적기록이 없다"며 "이는 인재이자 관재"라고 비판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초기의 혼란도 문제지만 정홍원 국무총리가 체계를 잡았다고 한 이후까지 구조자수를 모두 8번이나 바꾼 것은 용서 받기 힘들다"며 "여러 번에 걸쳐 다른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도 그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그저 한 두 사람의 책임으로만 몰아갈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 어른 모두가, 나라 전체가 책임질 일"이라며 "선장의 책임이 막중하고 다른 안전관리도 소홀했던 것으로 보이며 배의 구조나 안전장치에도 결함이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을 방치한 정부의 관리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번 사고는 인재라는 말조차 적절하지 않은 관재"라며 "하나부터 백까지 그 어떤 것 하나 제대로 작동한 것이 없다. 인간 존엄성이 사라진 총체적 부실의 대한민국의 처참한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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