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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경북 초·중·고 수학여행 전면 보류

【세월호 침몰】

(포항,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2014-04-21 01:20 송고
20일 오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문화제에서 참석 시민들이 자유발언을 듣고 있다.© News1 문창석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로 경북지역의 초·중·고교가 현장 체험수업과 수학여행 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사고 엿새째인 21일 경북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따르면 4~5월 중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포항지역 초등학교 65개교, 중학교 36개교, 고교 28개교 등 129개교가 일정을 전면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25일 서울 등지로 수학여행을 떠날 예정이던 포항 D중학교는 일정을 전면 보류했고, 포항 D고도 당초 부산에서 여객선을 이용하려던 계획을 비행기편으로 수정했으나 학부형들의 반발과 요구에 따라 여행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

경주지역에서도 초등학교 43개교, 중학교 20개교, 고교 20개교, 특수학교 1개교 등 84개교에서도 수학여행과 현장체험수업 일정을 연기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18일 초·중·고교에 긴급 공문을 보내 '1박2일 이상 실시하는 현장체험수업과 수학여 일정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교육지원청 한 관계자는 "수학여행 일정 재검토는 각 학교 학부형들의 동의서를 받아 결정한 것으로, 1학기 중 실시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학부모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모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일 일정의 현장체험학습은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학교장의 재량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각급 학교에서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 계획을 취소하자 관광버스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30여개교와 수학여행 계약을 맺었다 줄줄이 취소 통보를 받은 A관광사는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는 상황에서 업체의 이익만 챙길 수 없는 입장이어서 난처하다"며 "위약금 문제 등에 대해 학교 측과 원만한 해결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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