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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철 안행부 국장, 세월호 현장서 기념 촬영 시도…직위해제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4-04-21 00:29 송고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닷새째인 20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를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한 안전행정부 관계자가 상황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 했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에 따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실종자 가족 지원 상황실에서 가족 대표들과 비공개 논의를 하고 있다. 팽목항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회의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자"며 사망자 명단 앞에 섰다. 이에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은 사진을 찍으려 한 당사자에게 강력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 News1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해 논란을 일으킨 안전행정부 감사관 송영철(54) 국장이 보직에서 해임됐다.
안행부는 20일 전남 진도에서 비상근무를 하던 중 사진 촬영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송영철 국장에 대해 즉시 직위를 박탈하고, 대기발령 조치를 했다.

팽목항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송영철 국장은 이날 오후 6시쯤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동행한 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송영철 국장을 둘러싸고 사과를 요구했다. 흥분한 실종자 가족들은 "우리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이게 기념할 일이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지 약 3시간만에 안행부는 송영철 국장에 대한 고강도 인사 처분을 내렸다. 안행부는 앞으로 관련 절차에 따라 송영철 국장을 엄히 문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영철 국장과 함께 현장에 있던 안행부 소속 기관의 한 관계자는 "송영철 국장이 2박3일 간 수고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 했을 뿐"이라면서 "일각에서 알려진 것처럼 사진촬영 장소가 사망자 명단 앞이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행부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떠나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켰기에 즉각 인사조치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현장 기념촬영 소식에 누리꾼들은 "안행부 국장 기념사진 직위해제, 저런 사람이 고위공무원이라니", "안행부 국장 기념사진 직위해제, 어떻게 저기서 사진찍을 생각을 하지?", "안행부 국장 기념사진 직위해제, 상황판단 못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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