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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주교 "러시아는 '악' 패배할 것"…정교회도 분리

(키예프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04-20 06:54 송고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미하일로프스키 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의 모습.© 로이터=뉴스1

기독교 최대 명절인 부활절이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은 교계에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정교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악"이라며 맹비난했다.

우크라이나정교의 수장인 총대주교는 이날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만큼 평화를 사랑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한 침략행위가 있었다"며 "영토주권과 불가침을 보장받았지만 결국 침략을 당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총대주교는 "하느님은 악한 자의 편에 서지 않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적은 결국 패배하게 돼 있다"며 "주께서 우크라이나의 부활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우리는 운명적인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며 "이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단호하게 자유와 정의를 위해 투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정교 지도자는 이날 "평화가 다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마음과 믿음의 형제자매 안에 깃들 수 있도록 기도한다"며 "이로 인해 잃어버린 양국의 관계와 협력이 다시 회복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동방정교회의 일원인 러시아 정교회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뿌리를 두고 시작해 사실상 우크라이나정교회와 한 몸통이라고 할 수 있으나 최근 양국 갈등으로 교회내 분리도 가속되는 양상이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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