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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사측 해무팀장(안전관리책임자)은 누구?

[세월호 침몰]운항관리센터 “김재범 부장이다”, 선사 “박희석이 해무팀장”
해무팀장 세월호 안전관리 맡아…침몰시 선장 최초 통화 가능성 점쳐져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4-20 05:44 송고 | 2014-04-20 11:09 최종수정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후 인천여객 터미널에서 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외면하고 있다. 김 팀장은 "최대한 정부 당국에 협조할 것"이라며 '선장이 매뉴얼대로 대처했는지'에 대한 물음에 "현재 해양경찰청에서 조사받고 있다"면서 "청해진해운 회사 사장은 사고해역을 가다 충격으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2014.4.1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선장 이준석(68)씨와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 조타수 조모(55)씨 등 3명에 있다고 보고 구속했다.
반면 세월호의 항로이탈, 화물 과다 적재 및 과속 운항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책임지는 청해진해운 해무팀장은 아직까지 참고인 조사조차 받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세월호의 안전관리 총 책임자인 해무팀장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청해진해운과 인천항여객터미널관리센터(운항관리센터)가 서로 다르게 알고 있는 등 사실상 세월호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항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청해진해운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안전을 총책임지는 청해진해운 해무팀장이 박희석(46)씨라고 20일 밝혔다.
반면, 세월호를 비롯한 여객선의 운항을 관리하는 인천항여객터미널관리센터(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이 담당하고 있다고 밝혀 누가 해무팀장인 역할을 맡고 있는 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에 따르면 최고경영자는 선박별 안전관리를 위한 지도 및 감독을 위해 인천지점 해무팀장과 제주본사 해무담당을 각각 선임한다.

이처럼 세월호에 대한 육지측 안전관리자인 인천지점 해무팀장은 제부본사 해무담당의 업무까지 지도 감독하는 사실상의 감독 총책임자인 것이다.

해무팀장은 세월호 선장인 이준석씨의 직무와 권한에 속하는 사항을 제외한 선박의 운항 및 기타 수송의 안전 확보에 대한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해무팀장은 해경 등 관계기관의 직원 및 운항관리자가 선박 점검 등을 실시할 경우에는 점검에 입회하고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후 그 결과를 운항관리실에 문서로 보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즉 선박이 출발하기 전 선적된 화물이나 무임승차 인원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역할을 해무팀장이 갖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해무팀장은 세월호가 운항하고 있는 동안에는 원칙적으로 인천지점에 근무해야 하며 선박이 운항중에 사무실을 떠나 있을 때는 선박과 상시 연락이 가능한 비상연락체제(휴대폰 등)를 유지해야 한다.

결국 사고 발생시 선장과 통화가 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청해진해운 관계자가 바로 해무팀장인 것이다.

김 부장은 사고가 터진 직후부터 현재까지 회사측대표로 언론과 소통했던 인물이었다.

그는 취재진이 ▲사고즉시(선사측은) 선장과 연락이 닿았는지 ▲탑승권에 미기재 된 승선인원이 없는지 ▲화물차량을 통해 무임승선을 한 인물이 얼마나 있고 누구인지 ▲화물칸에 보박된 컨테이너오 화물차량 등의 상태는 어떠한지 등 이번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모든 질문에 대해 담당자(해무팀장)가 아니기 때문에 모른다고 일관해왔다.

실제 19일 마지막 열린 브리핑에서 해무팀장이 누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부장은 대답조차 하지 않는 등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함구해 왔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청해진해운의 해무팀장이 김 부장이 아닌 박희석씨라는 회사측 설명이 맞다면 현재에도 회사에 나와서 일하고 있는 주요인물에 대해 아무런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수상하다.

즉 합동수사본부가 청해진해운측 관계자로 소환해 조사해야 할 인물은 그동안 언론에 '세월호 침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밝혀온 기획관리부장이 아니라 해무팀장인 박씨여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합동수사본부는 현재까지 청해해진해운 인천지점 관계자로 불러 조사한 사람은 김 부장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10여명이 참고인 조사 통보를 받은 것으로만 확인됐다.

인천항여객터미널관리센터 관계자는 “(청해진해운의 해무팀장이 누구냐는 질문에)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해진해운 안기현 이사는 “해무팀장은 박희석(46)씨이고 현재 사무실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그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진도에 있어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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