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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전원 스트레스 장애 심각, 절반 약물치료"

[세월호 침몰] '12명 치료' 목포 한국병원 정신과 전문의 브리핑
"초기 치료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외상후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어"

(목포=뉴스1) 박현우 기자 | 2014-04-20 05:15 송고 | 2014-04-20 05:22 최종수정
목포한국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진대 과장과 전남대학교병원 배경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20일 오후 목포한국병원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구조돼 입원한 환자들의 치료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2014.4.20/뉴스1 © News1 송대웅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다치거나 충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승객들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이들 중 절반은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목포 한국병원은 20일 오후 1시20분쯤 본원 1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환자들의 심리 상태를 설명했다. 한국병원에서는 세월호 승무원 6명 등 사고로 다친 1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신과 전문의 등에 따르면 환자 대부분은 급성 스트레스 장애로 식사와 수면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고 일부는 충격으로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측은 '지지적 정신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심리·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돕고 있으며 증세가 심한 환자들에게는 약물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정진대 한국병원 정신의학과 과장은 "환자들이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겪은 뒤 불안·우울감·공포감 등을 보이고 있다"며 "12명 중 절반 정도가 증상이 심해 약물 치료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이 지금은 급성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데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를 하지 못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인재행동 치료 등을 병행해 환자들이 일상 생활에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과장은 승무원 6명의 건강 등에 대해서는 "환자 개인의 일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며 "환자 치료 기간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6개월~1년 이상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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