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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초고화질 TV전쟁 "커브드" vs "보급형"

삼성전자, 고가 대형 커브드 UHD TV에 전력
LG전자, 보급형 290만원 UHD TV로 대중화 선도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04-20 04:44 송고
삼성전자가 기존의 풀HD보다 4배 더 선명한 울트라HD(UHD)화질로 제작한 광고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삼성전자 제공) © News1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고화질 TV인 울트라HD(UHD) TV 시장에서 각기 다른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는 곡면(커브드) 화면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을, LG전자는 40인치대 중심의 보급형으로 UHD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UHD TV 예약판매를 통해 65(대각선 165㎝)·55(대각선 139㎝)형 평면과 커브드 UHD TV 4종을 출시했다. 반면 LG전자는 평면 UHD를 중심으로 65·55인치뿐만 아니라 49인치(대각선 124㎝) 제품까지 예약판매 라인업에 배치했다. 각사가 특화 모델로 내세운 제품은 예약판매 비중의 과반을 차지했다.

UHD TV는 풀HD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화면의 크기가 클 때 UHD TV의 화질이 돋보인다.

삼성전자는 고사양 TV는 여유가 있는 계층이 먼저 구매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평면보다 더 고가인 곡면 화면 UHD TV를 밀고 있다. 커브드 UHD TV는 65인치가 790만원, 55인치는 590만원으로 평면 UHD TV보다 100만원 더 비싸다.
반면 LG전자는 국내 많은 인구가 30평형대의 집에 산다는 점에 착안, 보급형 제품을 주력으로 삼았다. LG전자는 49형 제품을 200만원대에 내놨다. 구매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산층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중산층의 TV 교체수요를 UHD TV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49인치 제품은 290만원으로 삼성전자 55인치 커브드 TV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외에 65인치는 740만원, 55인치는 390만원으로 삼성전자 평면 UHD TV보다 저렴하다.
LG전자 2014년 형 울트라HD TV가 예약판매 약 3주 만에 900대 판매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65/55/49형 울트라HD TV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제품은 각각 49형/55형 UB8500, 65형 UB9800 이다.(LG전자 제공)© News1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스스로 세운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UHD TV 예약판매량은 삼성전자는 매주 100대, LG전자는 매주 300대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말부터 실시한 울트라HD TV 예약판매에서는 커브드 제품이 판매비중의 9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얻었다. 삼성전자는 7주간 700여대의 물량을 예약판매로 팔아치웠고 커브드 제품은 680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TV 광고도 커브드 TV의 '압도적 몰입감'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가이면서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커브드 제품으로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예약판매 3주만에 900대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가 매주 100대씩 제품을 판 것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에 3배 더 많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비교적 저렴한 49형 제품이 예약판매 비중의 50%를 차지했다.

예약판매는 시장반응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각사는 예약판매 물량을 기준으로 생산계획을 세우고 판매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UHD TV의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작은 사이즈의 UHD TV를 내놓을 예정이며 LG전자는 초대형 TV를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상반기 중 84(대각선 213㎝)·79(대각선 200㎝)형의 초대형 프리미엄 울트라HD TV를 시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50인치(대각선 127㎝) UHD TV를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보급형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제품에서 보급형으로 전선을 확대하는 셈이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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