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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김종준 행장, 내년 3월까지 임기 수행"

김행장 거취 고심하다 결국 11개월 남은 임기 마치기로
연임직후 교체에 대한 부담감, 외환은행과 통합 등 고려한 듯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 2014-04-20 01:32 송고 | 2014-04-20 02:44 최종수정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거취와 관련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채우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20일 "김종준 은행장이 임기 만료시까지 은행장 직무를 수행키로 했다"며 "이같은 결정은 대내외의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자칫 경영공백이 곧장 조직의 피해와 직결될 수 있다는 내부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악화로 금융권 전반에 걸쳐 수익성 확보와 효율적인 경영관리가 최우선시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은행장 부재로 인해 조직 내 혼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임직원들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설명대로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 통합일정, 영업력 강화 등 집중해야할 중대 숙제들이 많아 일관성 있는 리더십과 조직안정성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징계를 내린 감독당국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은행 안팎의 위기상황과 임직원의 정서를 고려해 1년이 채 남지않은 임기동안 김종준 행장이 헌신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행장 연임을 결정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감독당국의 징계가 내려지는 바람에 또 주력계열사 수장을 바로 교체하는 것이 그룹으로선 큰 부담이 됐다는 얘기다.
하나은행 측은 "김종준 은행장은 그간 추진했던 여러 정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동안 솔선수범하며 임직원의 역량과 실행력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외환은행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그룹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종준 행장은 지난 17일 저축은행 부당지원 혐의로 금감원의 제재심의원회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았다. 징계에 따라 김 행장은 내년 3월까지인 남은 임기를 수행할 수 있지만 이후 3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된다.

김 행장은 지난 19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협의회, 하나금융 임원 워크샵 등에도 불참하는 등 징계를 받은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진 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hyun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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