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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작업 후 선체 인양' 해경, 밤샘 구조 작업

[새월호 침몰] 해경 "해 뜰 때까지 구조 작업 이어가"
실종자 가족과 시민들, '주먹구구' 구조 작업에 '비난'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4-04-19 11:08 송고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19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의 탐색구조작업에 관해서 실종자 가족들과 언론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4.4.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나흘째를 맞은 19일 해경은 '탑승객 전원의 생사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선체를 인양하지 않는다'라는 방침 아래 밤샘 구조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오늘을 디데이(D-day)로 잡고 구조 작업에 박차를 가했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작업이 잠시 중단됐다"며 "그러나 일몰부터 내일 해가 뜰 때까지 구조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드시 수색 구조 작업이 완료된 이후에 선체를 인양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경은 이날 함정 192척과 항공기 31대를 동원해 사고 현장에 대한 구조 작업에 나섰다. 이 결과 침몰한 세월호에는 선수에 2개, 선체 중앙부에 1개 총 3개의 가이드라인이 설치됐다.
기상악화를 이유로 오후 한때 중단된 구조 작업은 야간에 재개된다. 해경은 야간 작업에 필요한 조명을 위해 20일 해가 뜰 때까지 880발의 조명탄을 발사하고 여수와 남해에서 오징어 채낚기 9척을 순차적으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또 미국으로부터 입수한 무인탐색기 ROV 역시 내일 오전 수색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ROV는 강한 조류에도 수중 수색 작업이 가능한 장비다.

김 청장은 이날 왼쪽으로 기울어진 세월호에 대해 "선체가 바닥과 완전히 붙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약 60~70도 정도 왼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19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의 탐색구조작업에 관해서 실종자 가족들과 언론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4.4.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해경의 이같은 구조 작업에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선체에 생존자가 없다고 단정한 채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냐"며 "생존자를 발견했을 경우 어떤 방법으로 구출할지에 대한 방침이 전혀 없다"고 질타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전날 발표한 국민 호소문을 보고 부산에서 팽목항을 찾은 한 시민은 "20년 동안 바다만 연구한 사람으로서 현재 해경의 구조 작업에는 '매뉴얼' 자체가 없다"며 "그저 '수색 작업 중 시신이 발견되면 건져 오겠다'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4시간 동안 같은 방법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한 뒤 성과가 없을 경우 다른 방법을 택하는 것이 맞다"며 "이를 위해 구조 작업에는 제 1안, 제 2안 등의 차선책이 마련돼야 하는 법인데 현재 해경의 구조 작업에는 전혀 차선책이 없다"고 말했다.

시민은 "매뉴얼대로 마스터플랜을 짜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감정을 받아 작업 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며 "현재의 주먹구구식의 구조 작업으로는 수 개월도 모자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4명의 시신이 추가 인양됐다. 이에 따라 세월호 침몰 사망자는 33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269명으로 줄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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