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112·119에 “빨리 구조 해주세요”…애타는 시민요청 쇄도

[세월호 침몰]상황실도 '무사귀환'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에 '뭉클'
"이번 사건 관련 장난전화는 한 건도 없어!"

(서울·충북=뉴스1) | 2014-04-19 03:04 송고 | 2014-04-19 03:17 최종수정

© News1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작업에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112·119 상황실에도 “구조작업을 서둘러 달라”는 시민들의 전화가 전국각지에서 쇄도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장난 전화는 단 한 건도 없는 상황이어서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소방방재청에 따르면 16일 사고 발생 직후부터 서울지역에서만 하루에 수 백건 씩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16일부터 3일간 전화와 문자메세지를 통해 355건의 시민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이는 전체 신고건수의 1%에 달하는 것으로 국민들의 세월호 사고에 대한 뜨꺼운 관심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시민들은 전화를 통해 "제발 빨리 구조해달라, 안타까워 지켜볼 수가 없다"며 빠른 구조요청을 부탁했다.

한 시민은 선미가 물에 잠기기 전 울먹이며 전화해 "크레인을 이용해 고정하면 침몰을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안타까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 소방 방재청 119종합상황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하루 수백통의 전화가 몰리고 있다.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구조를 위한 조언들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은 서울만이 아니다. 각 지역의 112·119 상황실에는 비슷한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세종호 침몰 직후부터 하루에 수 건 씩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충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는 “왜 이렇게 구조작업이 더디냐”, “소방에서는 구조를 어떻게 하고 있는 것이냐”는 내용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경찰청 112 상황실에도 전화와 문자메세지를 통해 ‘세월호 탑승객들을 빨리 구조해달라’, ‘TV를 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 최선을 다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하루에 2~3건 정도 접수됐다.

112·119는 전국 공통번호이지만 해당 지역 상황실로 연결된다. 이 같은 사정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이 경찰과 소방당국에 안타까움을 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 수습에 실제 투입되지 않는 지역의 경찰·소방 상황실 직원들은 “현장에서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로 답할 수밖에 없다.

한 경찰 관계자는 “수많은 사건·사고를 접한 우리도 가슴이 미어지는데 주민들은 오죽하시겠느냐”며 “간간이 걸려오는 전화 속 목소리처럼 우리도 하루빨리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침몰사고와 관련한 시민들의 조언에 대해서는 최대한 반영해 현장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112 상황실 관계자는 "서울 경찰도 우울한 마음은 시민들과 같다"면서 "시민들의 마음과 조언을 중앙대책본부와 진도 상황실에 최대한 전달해 빠른 구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112·119 상황실에 장난·허위신고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 119종합상황실에는 16일 925건·17일 1035건의 신고전화가 걸려왔지만 허위신고는 없었다.

충북경찰청 112상황실에도 지난 14일부터 5일간 6089건의 신고가 들어왔지만 장난·허위신고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일 평균 1만건 이상의 신고 전화 중 세월호와 관련한 장난 전화는 한 건도 없었다.


jhku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