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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광역단체장 후보들 선거운동 언제 재개하나

새누리 후보들 21일부터 '조용한 선거운동' 순차적 재개
野후보들 향후 일정 계획 없어…反與정서 등 예의주시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배상은 기자 | 2014-04-19 03:12 송고 | 2014-04-19 04:38 최종수정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6·4 지방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했던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선거운동 재개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여야 후보들은 현재의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볼때 정치일정을 재개하는데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무작정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있을 수만도 없는 만큼 각 후보 캠프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선거운동 재개 시점을 판단하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 수도권 후보들의 경우 일단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선거 운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경선일자가 각각 다음달 2일과 9일로 결정돼 시간이 촉박한 만큼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재개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선거운동이 재개되더라도 각 후보들은 당분간 조용하고 차분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 간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했던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은 당분간 정책 대결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총리 캠프측은 의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온 국민이 세월호 사고로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선거에만 열중하는 거센 부담감이 있다"며 "선거운동이 재개되면 일단 정책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의 현대 중공업 백지 신탁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김 전 총리측은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만으로도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해 서울시장에 왜 김황식이 뽑혀야 하는지 집중적으로 설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측도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앞으로는 정책 선거에 집중하겠다"며 "네거티브는 최대한 피하고 정책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정책 승부도 김 전 총리와 벌이기 보다는 본선 경쟁력을 위해 박원순 시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각 후보들은 여전히 선거운동을 하는데 조심스런 분위기다. 자칫 정치일정 재개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만큼 김 전 총리와 정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측은 모두 당분간 대외 활동은 자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혜훈 최고위원측은 "다음 주 일정을 아직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단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조는 야권 후보들도 다르지 않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모든 대회활동과 행사를 취소하며 조용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시장직을 대행체제로 넘기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는 시점도 늦춰질 전망이다.

경기지사 출마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도 향후 일정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 중 상당수가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인 만큼 향후 파장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세월호 침몰사고로 국민들의 반여(反與)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후 상황에 대해서 전략적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김진표 의원측의 경우 향후 일정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원혜영 의원측도 사고 지역인 진도를 오가는 것을 제외하곤 향후 일정을 모두 취소한 상황이다.

김 의원측은 선거운동 재개와 관련해 "섣부르게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여러 부담감이 있는 만큼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계속 진도에 머물면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현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김상곤 전 교육감은 다음주 중으로 경기도로 올라온다는 계획이다.

다만 김 전 교육감 측도 향후 세부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교육감측은 "언제 선거운동을 재개할지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선거운동이 재개되면 안전 부분에 대한 정책마련 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당분간 진도 사고 현장에서 민원 해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남 의원 측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선거 일정을 논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일단 진도에 머무르면서 힘을 보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측도 일단 21일 당의 지침을 기다린 뒤 이후 신중히 선거 운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정 의원측은 "앞으로의 선거에 신경쓰기보다는 현장 수습에 힘을 보태야 할 상황"이라며 "아직 계획된 일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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