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 국방부, F-35 구매가 2% 증가 예상

유지비용은 9% 감소

(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4-18 10:42 송고
시험비행 중인 록히드마틴의 최신예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B 라이트닝 II. © 로이터=News1

미국 국방부가 한국 차세대 전투기종으로 선택된 F-35의 1대당 개발비와 구매가격은 증가하겠지만 운용과 유지비용은 감소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미 국방부 추산에 따르면 F-35의 개발비용과 이에 따른 구매가격은 전년대비 2% 증가한 3986억달러(약 413조7069억4000만원)가 될 전망이다. 반면에 운용비용은 약 9% 감소가 예상된다.

합동 타격 전투기(JSF)인 F-35의 전체 개발비용은 미 국방부가 개발 중인 무기들 중 가장 큰 규모다. 총 개발비용은 현재 1조4200억달러이며, 이는 당초 개발비인 1조5000억달러에서 6% 줄어든 규모다. 여기엔 2065년까지의 연구, 개발, 구매, 운용이 모두 포함된다.

F-35 프로그램 총괄책임자인 크리스 보그단 미 공군 중장은 F-35 구입비용의 증가는 주로 미군과 일부 동맹국들의 주문 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C)의 자회사인 프렛 앤 휘트니(P&W)가 제작한 엔진의 비용이 약 43억달러 늘어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보그단 중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F-35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수년래 구매비용은 하락할 것이라며 한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에서 주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F-35 프로그램 총괄본부는 록히드마틴과 P&W와 밀접하게 손잡고 함께 개발, 운용, 유지비를 낮추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F-35의 총 수명주기비용(LCC)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1조200억달러로 추산했으며, 이는 지난해의 1조1100억달러보다 낮아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F-35 프로그램 총괄본부는 고장률을 낮추는 등 수정해야 할 사항들을 개선할 경우 이 비용이 9170억달러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그단 중장은 F-35 개발 프로그램이 꾸준하게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시험비행을 완수하고, 비용을 낮추고, 2016년부터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생산을 개시하려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험비행은 55%쯤 진행돼 있다고 덧붙였다.

보그단 중장은 "아직 할 많은 일들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록히드는 개발비용을 댈 미국과 8개국에 공급할 3종의 F-35 모델을 개발 중이다. 8개국은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덴마크, 터키, 이탈리아 등이다.

이 개발 프로그램은 최초의 개발비용을 70% 웃돌고 있으나 2012년 주요 구조조정(리스트럭처링)을 실시한 후에는 비용이 안정화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F-35의 대당 평균 구매가격은 당해년도 달러 가치 기준으로 1억3890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연구개발(R&D)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엔 1억6220억달러다.

보그단 중장은 P&W가 간접비(overhead costs) 분담 규모를 작게 줄였으며, 이는 사업부 축소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접비는 상품이나 서비스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기업 경영 시 발생되는 비용을 말한다. 또한 P&W는 변화하는 시장에 더 신속하게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록히드마틴의 마이클 레인 대변인은 이 보고서에 따르면 F-35는 2012년 달러 가치 기준으로 가격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앞으로 가격을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레인 대변인은 "우리는 F-35 개발 프로그램이 계속 성장하고 무르익을수록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P&W는 적극적인 비용 감축 프로그램을 실행했으며 공급망, 제조공정, 간접비 배분율을 줄이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매튜 베이츠 P&W 대변인은 P&W가 예상 주문에 근거해 공장 증설에 투자했지만 약 500개의 엔진이 2013년에서 2016년으로 주문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장의 업무량을 예상보다 25% 감축시켰다고 설명했다.

베이츠 대변인은 F-22에 장착한 F119 엔진과 그 부품에 대한 주문이 줄었음에도 P&W는 F-35 엔진을 각각 계약할 때마다 계속 가격을 낮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당한 가격의 신뢰성 높은 엔진을 공급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며 "이것이 우리의 가장 우선순위다"고 강조했다.


acene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