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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터뷰 논란' 홍가혜씨 수사 착수

[세월호 침몰] 누구로부터 해당 내용 들었는지 조사
'생존자 있다' 허위 메시지 소속 학생 아닌 것으로 확인
허위 신고, 초·중학생 소행 확인…입건 여부는 "판단 필요"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4-04-18 07:20 송고 | 2014-04-20 00:58 최종수정
김귀찬 경찰청 수사국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세월호 침몰 관련 악의적 허위사실유포 사건에 대한 수사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4.4.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월호' 여객선 침몰 현장에서 허위 인터뷰를 한 홍가혜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수사국은 종합편성채널 MBN과 인터뷰를 한 홍씨에 대해 현재 전남지방경찰청에 사실 관계를 확인토록 수사 지시를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민간잠수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홍씨는 이날 오전 MBN과 인터뷰에서 "현장 관계자들이 민간잠수부들의 투입을 막고있다. 잠수부들에게 '대충 시간만 때우고 가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홍씨가 '대충 시간만 때우고 가라'는 말을 누구로부터 들었는지 등을 따져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제공) © News1
또한 경찰은 '식당 안쪽에 생존해 있다'는 식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된 4건의 허위 메시지와 관련, 학교측에 학생들의 이름을 확인한 결과 이름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허위신고는 대부분 초·중학생 들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스토리에는 '야 진짜 전화 안터져 문자도 안되고 뭐도 안되네. 단체문자니까 지금 여기 배 안인데 사람 있거든,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남자애들 몇몇이랑 여자애들 울고 있어. 나 아직 안죽었으니까. 사람있다고 좀 말해줄래'라는 글을 최초로 유포한 것은 부산에 사는 초등학생 김모(12)양으로 드러났다.

또 기사 댓글을 통해 이모양 명의로 '구조 요청' 메시지를 남긴 것도 서울 은평구 소재의 중학교에 재학중인 김모(15)군으로 밝혀졌다. 김군은 경찰 조사에서 "단순 호기심"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안을 고려할 때 입건이 고려되지만 반성의 기미도 있고 아직 초·중학생 들이라 판단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한모양 명의의 페이스북에 "지금 저희 식당옆 객실에 6명 있어요. 폰도 안되여 유리깨지는 소리 나구요. 아무것도 안보여요. 빨리 식당쪽 사람만ㄴㅎ아요 제발 빨리 구조해주세여"라는 게시글도 확인한 결과 14일 이후 접속한 사실이 없어 조작된 글임을 확인하고 최초 게시자를 찾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각 정부 부처에서 단속 중임에도 불구하고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시켜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수사할 계획"이라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심은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 등의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 측은 홍씨의 인터뷰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해경이 현장에서 민간잠수부의 투입을 막고 비아냥거렸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해경은 "전날부터 현재까지 민간잠수부들은 총 3회 투입됐다"며 "생존자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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