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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작업 어떻게 이뤄지나

[진도 여객선 침몰] 인양시 생존자 안전 위협, 상당 기간 소요될 듯

(진도=뉴스1) 박중재 기자 | 2014-04-18 02:27 송고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해군 SSU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4.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인양에 나설 대형 해상 크레인이 사고 해역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18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우조선해양의 옥포3600호(3600t급) 등 3척의 해상 크레인이 사고 인근 해상에 머물러 있고 오후에는 삼성중공업 삼성2호(3600t급)가 도착한다.

세월호의 크기와 사고해역의 수심을 고려해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운 뒤 이를 고정시켜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움직이는 조선소'로 불리는 플로팅도크도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지원받아 인양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해상 크레인이 선체 인양 작업에 나설 경우 선체가 흔들리며 생존자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기 때문 인양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17일 밤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실종자 전원의 생사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선체를 인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선실 내부 진입이 계속 지연될 경우 선체 주변에 대형 고무풍선을 매달아 공기를 주입시킨 뒤 선체를 물위로 띄우는 공기부양법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가 있더라도 인양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월호가 국내 여객선 중 최대규모인 6825t으로 해상 크레인의 직접 인양이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4년 전 1300t 천안함 인양에는 세월호 인양에 나선 대우조선 크레인 등 2대가 동원돼 함미와 함수를 인양하는 데 1개월이 걸렸다.


사고현장의 조류도 천안함이 침몰했던 백령도 해역보다 빠르고 수심도 깊다. 선박이 두 동강 났던 천안함과 달리 세월호는 선박이 그대로 침몰됐고 선박에 차 있을 물의 무게까지 감안하면 1만t이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와 인양에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수현 서해청장은 "세월호 규모가 7000t급에 이르고 사고 현장의 바닷속 시야가 매우 흐리고 물살도 거세 인양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양이 지체되면 세월호를 수심이 낮은 지역으로 예인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be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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