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AFP=News1

콜롬비아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7세. AFP에 따르면 그는 아내와 두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멕시코시티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31일 폐감염과 요로감염으로 인한 탈수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뒤 퇴원한 상태였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에 “콜롬비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의 죽음에 대해 백년 동안의 고독과 슬픔이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그는 현실과 꿈의 경계가 모호한 '마술적 리얼리즘(Magical Realism)' 기법의 선구자이자 당시 극도로 혼란했던 조국의 상황을 그려낸 남미 문학계의 대부다. 저서로는 '백년 동안의 고독', ‘콜레라 시대의 사랑’, ‘신고된 사망자 연대기’ 등이 있다.

한편 마르케스는 1982년 라틴아메리카 현대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된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