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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초 세월호로 제주도 수학여행 인천부평고 "간담 서늘"

인천시교육청, ‘배를 이용한 수학여행 자제’지시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4-17 20:59 송고

인천시교육청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일선 학교에 배를 이용한 수학여행을 자제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일부 학교가 수학여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달초 부평고등학교 학생 및 교사 415명이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시교육청은 물론, 학생, 학부모, 교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초중고교 현장 체험학습의 안전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조금이라도 안전이 우려되면 취소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교육부 지시에 따라 인천 지역 일선 학교에 “배편을 이용한 수학여행을 자제하라”고 유선으로 전달했다.

인천 지역 학교 중 올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계획하거나 다녀온 학교는 모두 32곳이다. 이중 31곳은 비행기편을 이용한 일정을 세우거나 세웠던 것으로 시교육청은 파악했다.
시교육청 조사 결과 배편을 이용한 학교는 부평고등학교 1곳으로 이 학교 2학년생 399명과 교사 16명이 1일부터 4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당시 부평고는 이번 사고로 침몰한 세월호를 타고(편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예정한 학교는 대인고등학교와 문학정보고 등 2곳으로 파악됐다.

대인고는 23일부터 25일까지, 문학정보고는 28일부터 30일까지의 일정으로 두 학교 모두 비행기편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이들 학교를 포함해 수학여행 일정을 앞둔 학교들은 수학여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인고 관계자는 “비행기편을 이용하더라도 이번 사고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며 “이에 수학여행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학교들을 대상으로 수학여행과 관련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며 “안전상 문제가 확인되면 수학여행을 취소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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