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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에 수중작업 진땀, 생존 가능성은…

[진도 여객선 침몰] 18일 날씨도 좋지 않을듯
'에어포켓', '저체온증', '수색범위초과' 등 가능성

(목포=뉴스1) 박응진 기자 | 2014-04-17 13:41 송고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등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4.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구조작업 중인 해경은 17일 오후 들어 기상악화로 인해 수중수색작업을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이후 10~14번째 사망자가 잇따라 발견됐지만 모두 선체 인근 해상에서 발견되는 등 수중작업을 통한 성과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해경은 이날 날이 밝으면서 UDT 등 특공대와 민간 잠수부를 동원해 사고해역에서 선체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기상악화와 조류로 난항을 겪었다.

기상청이 사고해역 인근에 파견한 관측선박 '기상1호'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 현재 세월호가 위치한 지점에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바람은 초속 2.1m이며 파고는 0.6m다.
잠수부들은 오후 6시20분부터 수중작업을 재개했지만 아직까지는 선체진입과 공기주입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18일 침몰현장이 있는 서해남부 먼바다의 날씨가 좋지 않아 수중작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에는 날이 흐리며 바람의 초속은 8~12m, 파고는 1~2m, 오후에는 바람의 초속 7~11m, 파고 0.5~1.5m 등으로 예상된다.

밤 10시15분 현재까지 사망자 14명, 실종자 282명이다.

실종자 대부분은 생사 여부를 떠나 선체 내부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중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체 일부에 남아 있는 에어포켓으로 생존자들이 다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146m에 이르는 세월호의 큰 크기 비춰 상당한 에어포켓이 예상됨에 따라 아직 생존자들이 버티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에어포켓존에 남아있더라도 침몰 이후 24시간이 지난 만큼 저체온증 등으로 끝내 숨을 거뒀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일부 실종자는 침몰 시 바다로 탈출했다가 조류의 영향으로 떠내려가 수색범위를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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