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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의 朴대통령 "물속은 더 추울텐데…1분1초가 급한데"

[진도 여객선 침몰] 안타까움 감추지 못해…해경경비함에서 보고 받아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4-04-17 07:03 송고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4.4.17/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전남 진도 인근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찬바다 위에 떠 있는 선체일부를 바라보며 "1분 1초가 급하다"며 안타까워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오전 9시 청와대를 출발해 전용기와 육로를 이용해 낮 12시25분 진도군 서망항에 도착한 뒤, 해경경비함정으로 갈아탔다. 이후 26km 가량을 이동, 오후 1시37분께 진도군 병풍도 북방 2.7km 지점에 있는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사고 현장은 약한 비가 내리고 있었고 파도가 높아 박 대통령이 탄 선박이 심하게 출렁거렸다. 바람도 심하게 불었고 안개도 짙어 시계가 1km이하로 사고 현장에 가깝게 접근하기 전까지는 선체를 분간하기 어려웠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해경경비함정 갑판에서 관계자로부터 사고 상황, 구조작업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 박 대통령은 침몰선박을 응시하며 "저리로 내려가고 있군요"라고 말했지만 강한 바람에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약 30분간 해경경비함정에 승선해 사고현장 주변을 살펴본 후 오후 2시께 높은 파도에 선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해경 지휘함으로 옮겨 탔다.
박 대통령은 곧장 조타실로 향했고 이 자리에서 김문홍 목포해경서장으로부터 간략한 상황보고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렇게 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됐는데 (탑승객) 구조가 더뎌 걱정이 많다"며 "(실종된 탑승객) 가족은 얼마나 애가 타겠습니까. 어렵고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바다라서 날씨도 쌀쌀하고 물속은 더 춥지 않냐"면서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는 잠수요원들에게도 "날씨가 좋아도 쉬운게 아닌데, 바람도 불고….한시가 급한 만큼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승무원 구조 활동을 벌였던 해군 병력이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도 투입됐다는 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는 "해군과 (해경이) 합동으로 (활동을) 하고, 경험도 많고 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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