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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아파트 경매 다시 불붙나…낙찰가율 86% 회복

전년比 9.5%p 상승… 4개월째 80% 돌파

(서울=뉴스1) 전병윤 기자 | 2014-04-17 04:32 송고

강남3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년만에 1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대법원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지난 3월 들어 경매장에 나와 낙찰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위치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6.61%로 집계됐다.
지난달(83.75%)에 비해 2.86%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77.07%)대비 9.5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강남3구 아파트의 월간 낙찰가율이 86%를 넘어선 것은 2009년 12월(86.54%) 이후 5년3개월만이다.

최근 낙찰가율 등락 흐름을 보면 강남3구의 아파트 경매시장 회복세가 감지된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80%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이 기간 들어 낙찰가율만 오른 것이 아니라 입찰경쟁 역시 함께 치열해졌다.

3월 말 기준 강남3구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8.36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7월의 8.98대 1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마지막으로 경쟁률 8대 1을 기록했던 2009년 8월(8.15대 1) 이후 이 지역 아파트 월간 입찰경쟁률이 8대 1을 넘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처럼 이 지역 아파트 경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건 중소형 저가 물건으로 집중됐던 아파트 경매 입찰열기가 점차 중대형으로 확산되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남3구에는 중대형 아파트가 많아 최근 시장 흐름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아울러 국제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가격이 내렸다가 다시 오르는 흐름을 직접 지켜본 수요자들의 학습효과도 강남3구 아파트 경매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라며 "중소형에 비해 중대형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더 컸던 게 가격 회복시점에서는 오히려 매수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아파트 가격 하락이 바닥을 쳤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매매보다는 가격 메리트가 있는 경매를 선호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다.

이달 들어 집계된 강남3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 3월보다 더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기준 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113.51%로 조사됐다. 청담동에 위치한 감정가 14억원 짜리 아파트가 37억5000만원에 낙찰돼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 이 거래를 통계에서 제외하고 계산한 낙찰가율도 지난 달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높은 92.3%를 기록 중이다.

정대홍 팀장은 "올해초 수도권 전체 시황을 돌이켜보면 중소형 아파트로 집중되던 입찰수요가 풍선효과를 타고 중대형 아파트로 넘어갔었다"며 "강남3구 아파트는 가격대가 다른 지역보다 높아 분위기를 늦게 탄 것일 뿐 기본적인 흐름은 유사한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byj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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