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여객선 침몰사건의 애도를 위해 울산 지방선거도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다.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및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논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17일 계획됐던 예비후보 기자회견도 줄줄이 취소됐다. 일부 정당과 후보들은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울산시당(위원장 이채익 의원)은 논평을 내고 침몰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시했다.

시당은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탑승자들에게 삼가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아울러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분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런 불의의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새누리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김진석)도 논평을 통해 탑승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시당은 “수학여행을 떠난 어린 학생들이 다수 속해 있다는 소식에 엄마의 마음으로 애통함을 감출 수 없다”며 “더 이상 희생자가 없도록 관계당국은 조속히 모든 인력을 동원해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통합진보당은 대외적인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현지에서 필요한 지원을 위해 후보 및 당원들과 함께 비상 대기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예비후보들의 애도논평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김기현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더 이상 희생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내일 선거를 위한 활동을 자제하고, 우리 울산에서는 결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음 깊이 새겨두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조승수 울산시장 후보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의한 모든 사상자를 애도하며 선거 운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며 "실종자들의 생존 소식이 들려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박순환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며 "아울러 당분간 길거리 선거운동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도 줄줄이 취소됐다.

새누리당 서동욱․박순환․안성일․심규화 남구청장 예비후보들이 17일로 계획했던 기자회견을 모두 취소했다.

다만 같은 당 김헌득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예정대로 강행해 다소 눈총을 받았다.

정찬모․김석기 울산시 교육감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진도여객선 침몰 사건은 울산시의회 의사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17일 오후 2시 161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김종무 의원 등이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이번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과 관련해 애도를 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ucas02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