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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실종자 수색 SSU와 UDT/SEAL은 어떤 곳?

[진도 여객선 침몰] 해군 특수부대 투입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2014-04-17 02:19 송고 | 2014-04-17 05:06 최종수정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해군 SSU 및 UDT /SEAL 대원 등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4.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는 고교생들을 태운 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군의 특수부대가 투입됐다.
이번에 투입된 해군 특수부대는 해난구조대(SSU·Ship Salvage Unit)와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Underwater Demolition Team/Sea Air Land) 등 누구나 한번씩 들었을 법한 부대들이다.

사고 발생 이틀째인 17일에도 SSU 요원 92명, UDT/SEAL 요원 122명 등 214명의 해군 특수부대요원들이 사고 해역에 투입돼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상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때마다 이들 해군 특수부대의 활약상은 익히 알려진 터다. 1993년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1998년 남해 북한 반잠수정 침투사건, 2002년 2차 연평해전, 2011년 아덴만의 여명작전 등에 투입돼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전시에는 바다에서 적의 함정에 침투한 뒤 폭파임무를 수행하는 등 특수작전을 펼치고 이번 진도 여객선 침몰과 같은 대형 해상사고 발생시에는 현장에 투입돼 인명구조 등의 활약을 펼친다.

해군의 SSU가 널리 알려진 계기는 지난 1998년 남해로 침투하다 여수 앞바다 해상에서 격침돼 침몰한 북한 반잠수정 인양 때이다.

당시 SSU 대원들은 수심 150m의 깊이에 가라앉은 북한 반잠수정을 건져올렸다. 우리 SSU 대원들이 반잠수정을 건져올리기 이전 선체(선박)인양 기록은 미 해군이 기록한 98m 수심에서의 인양이다. SSU는 미 해군보다 52m나 더 깊은 바다에서 반잠수정 인양에 성공해 기네스북에도 기록됐다.

또 1994년 충주호 유람선 침몰사고와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에 앞선 1993년 서해 페리호 침몰 사고에서도 SSU가 큰 활약을 했다. SSU는 2002년 2차 연평해전에서 북한군 함포에 피습된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와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선체 등을 인양하기도 했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고에 투입되는 게 바로 SSU 대원들인 것이다.

SSU는 1950년 9월 창설된 해상공작대가 모체다. 해상공작대는 1955년 현재의 해난구조대로 명칭이 바뀌었다. SSU의 주요 임무를 보면 전시에는 주요항만 개항유지 지원 및 상륙작전시 전투지원 등이며, 평시에는 해난구조작전 수행 및 수중·수로 장애물 제거 등이다.

SSU는 해상과 수중의 모든 극한 상황에 투입되는 만큼 혹독한 훈련을 받기로도 유명하다. 대원들이 받는 훈련은 주로 수중용접, 수중절단 및 폭파 등에 관한 교육이다. 또 산소로는 58m까지, 혼합기체로는 91m까지 잠수가 가능하도록 훈련을 받는다. 이 과정들을 이수하면 300m까지 잠수가 가능하도록 심해 잠수교육도 받게 된다.

UDT/SEAL은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우리 선박의 선원들을 구출해낸 '아덴만 여명 작전'의 영웅으로 잘 알려져 있다.

UDT/SEAL은 1955년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장교 3명을 포함해 33명으로 창설됐다. 수중폭파팀이라고도 불리는 UDT의 명칭은 1975년 UDT/SEAL로 바뀌었다. UDT/SEAL은 수중폭파 및 육해공 전천후특전팀이라는 뜻이다.

UDT/SEAL은 UDT와 SEAL, EOD(Explosive Ordnance Disposal), CT(Counter Terror) 등 4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UDT와 SEAL은 전시에는 상륙작전에 앞서 적 해안에 침투하거나 정찰, 또는 적의 주요 요원(지휘관 등) 납치 등의 임무를 주로 수행하고, EOD는 수중의 폭발물 유무 확인 및 제거 임무를 맡는다. CT는 해상대테러작전 등이 주요 임무다. 평시에는 이번 진도 여객선 침몰과 같은 상황 발생 시 인명구조 및 해외에서 우리나라 선박 보호(호송)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UDT/SEAL의 교육훈련 과정은 가장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UDT/SEAL의 훈련은 크게 3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에서는 기초체력 훈련으로 4㎞에서 시작해 12㎞까지 수영 능력을 기르는 훈련 등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는 6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갯벌 훈련 등을 실시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

잠수훈련인 2단계에서는 주로 수중 폭파 및 수중 정찰 임무를 배운다. 3단계에서는 헬기 등을 이용한 공중침투훈련, 야외기동 훈련과 기본 공수훈련을 받게 된다.

SSU와 UDT/SEAL은 그 동안 수백건의 민·군작전에 투입됐지만 실패한 적이 거의 없다. 현재 진도 여객선 사고의 실종자 수색에 나선 이들이 이번에도 큰 활약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k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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