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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디스크와 협착증, 어떻게 구별하나?

-우리들병원 포항 장의성 원장-

(서울=뉴스1) | 2014-04-16 05:25 송고 | 2014-04-16 05:26 최종수정
우리들병원 포항 장의성 원장. © News1


디스크(디스크 탈출증)와 협착증(척추관 협착증)은 중년 이후 가장 많이 발병하는 척추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증상을 나타내지만 치료법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미리 구별하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학적으로 디스크는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특수조직이다. 과도한 충격이나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디스크가 불룩하게 튀어나오거나 터져서 신경을 누르는데 이 때문에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것을 디스크 탈출증이라고 한다.

디스크 탈출증은 주로 40대 이후 많이 발생하는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자기 허리를 비틀 때,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디스크가 잘 터진다. 척추관 협착증은 말 그대로 신경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주로 50대 이후 많이 발생하고,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척추관은 더욱 더 좁아진다.

두 질환은 다리증상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디스크는 한 쪽 다리가 아프고 협착증은 양쪽 다리가 아프다. 방바닥에 가만히 누워서 다리를 하나씩 천장 쪽으로 90도 정도 들어올려 보면, 디스크는 두 다리 중 한 쪽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지만, 협착증은 통증이 거의 없다.

그리고 디스크는 앉아있으면 더 아프고 협착증은 앉아있으면 덜 아프다. 서서 걸을 때 디스크는 허리를 뒤로 젖히면 덜 아프고 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덜 아프다. 또한 디스크는 걷지 않아도 계속 아프지만 협착증은 처음엔 아프지 않다가 오래 걷다보면 아프기 시작하며 나이가 들수록 점점 걷는 거리가 줄어든다.
따라서 처음엔 30여 분 걷다가 아프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20분, 10분, 5분으로 짧아지기 때문에 협착증 환자는 걷다가 앉아서 쉬기를 반복하게 된다. 이처럼 디스크와 협착증은 증상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척추 MRI 검사를 받으면 가장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

디스크와 협착증 모두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신경압박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우면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스크 수술은 튀어나온 디스크만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인데 반해, 협착증 수술은 디스크 수술보다는 좀 더 큰 수술이 필요하므로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한다면 정확한 감별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척추환자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 첫째, 척추질환에서 수술 없이 치료한다는 뜻은 현재 아픈 증상만을 호전시켜 주는 임시방편일 뿐 신경압박까지 풀어주는 근본적인 해결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무조건 비수술 치료만 고집하다 나중에 신경손상이 더 심해져 수술시기까지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둘째, 수술은 신경을 누르는 원인을 제거해주는 과정일 뿐 손상된 신경까지 정상으로 회복시켜주는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신경 회복은 반드시 충분한 재활운동을 통해 가능하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신경손상이 심해지기 전에 수술을 받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며, 수술 후에는 적극적인 재활운동으로 척추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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