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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의 '어린 왕자', 오페라로 만난다

예술의 전당, 가족 오페라 '어린 왕자' 국내 초연
원작 살린 영어 노랫말로…27일부터 5월3일까지
무대 디자인, 마리아 비욘슨…음악, 레이첼 포트만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04-13 00:46 송고 | 2014-04-13 01:44 최종수정
© News1


상상 속의 '어린왕자'를 오페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예술의전당은 140개가 넘은 언어로 번역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생떽쥐베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27일부터 5월3일까지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한국 초연으로 예술의전당이 '마술피리', '투란도트'에 이어 세번째로 자신있게 내놓는 가족 오페라다.

2003년 미국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초연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오페라 '어린왕자'는 밀워키, 보스턴, 뉴욕, 샌프란시스코, 산타페 등 미국 전역에서 공연됐다.

환상적인 무대가 압권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무대 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 영화 '엠마' OST로 여성 최초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레이첼 포트만,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프란체스카 잠벨로 등 3명의 여성 예술가가 창조해 낸 작품이다.
마리아 비욘슨은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것보다 더욱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준다. 강한 색을 사용해 판타지를 표현해 냈다.
미국에서 공연된 오페라 '어린왕자'의 한 장면.(예술의전당 제공)© News1


레이첼 포트만의 음악은 영화에서 보여 준 특유의 서정성과 따뜻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흡입력 있는 멜로디와 서정적인 분위기로 '어린 왕자'의 세계를 더욱 환상적으로 만들어 준다.

오페라 '어린왕자'는 철학적인 내용들보다 어린 왕자가 여행을 하며 만나게 되는 캐릭터들과의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멜로디와 라임(韻)이 살아있는 원작 그대로 노래해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느낌을 최대한 표현했다.

출연진은 원작의 문구를 살린 영국의 극작가 니콜라스 라이트의 영어 노랫말을 그대로 노래한다. 스크린을 통해 한글 자막을 함께 제공한다.

지휘는 예술의전당 가족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지휘를 맡았던 지휘자 이병욱이 나서 어린 왕자 텍스트에 담긴 무수한 의미를 음악으로 발견해 낸다. 짤즈부르크 모차르트 음악 페스티벌 부지휘자, TIMF앙상블 수석 지휘자를 역임한 그는 '살로메', '카르멘', '마술피리',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등 다수의 오페라를 지휘했다.

연출은 연극 '날보러와요', '필로우맨', '쉬어 매드니스', '레인 맨',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김종욱 찾기', 'Next to Normal', 음악극 '수궁가' 등으로 검증된 변정주가 맡았다. 그는 해외작품들을 탁월하게 해석해 국내 관객들의 입맛에 맞게 선보인다.

호기심 많은 소년 어린 왕자역에는 소프라노 하나린과 김우주가, 어린 왕자 곁에서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는 조종사 역에는 바리톤 한규원, 안갑성이 캐스팅됐다.

어린 왕자에게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장미역에는 소프라노 허희경이,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그저 외로운 늙은 왕 역에는 베이스 이재훈이, 허영쟁이와 뱀 역할은 테너 김병오가 맡는다.

쾌락에 빠져있는 술주정뱅이와 쉴틈없이 일해야만 하는 점등사 역에는 테너 김승현이, 하루종일 돈만 세고 있는 사업가 역에는 바리톤 김승윤이 출연한다.

어린 왕자에게 '길들임'을 가르쳐주는 소중한 친구 여우에는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가, 물 역할에는 소프라노 도희선이 등장한다.

CBS 소년소녀합창단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합창과 연주는 어린 왕자의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3시·7시, 일요일 3시 공연.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가족패키지(4인 이상 예매시) 20%, 20인 이상 단체 20% 할인. 문의 02-580-1300.
미국에서 공연된 오페라 '어린왕자'의 한 장면.(예술의전당 제공)© News1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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