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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곡 지정논란…정무위 파행

野 "다음달이 행사인데 보훈처 아직도 검토중" 질타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4-04-10 12:58 송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2014.4.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면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지난해 6일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점을 들어 국가보훈처에 기념곡 지정을 요구하면서 보훈처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없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민들은 다른 부처의 업무보고도 궁금해 한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과 관련한 보훈처에 대한 질의는 조금 미루고 일단 회의를 진행하자고 했으나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40분 만에 파행됐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업무보고 말미에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는 국회 결의를 존중해 다양한 의견수렴과 함께 국회의 지적사항을 담을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중"이라며 "현재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중에 있음으로 좀더 시간을 주시면 논란을 해소하고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2월 국회에서 특별히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추후해 임을 위한 행진곡 관련 추진현안 보고해달라고 했는데 안했고 그럼 오늘 해달라고 했는데 안했다"며 "오늘도 인사말 몇 마디가 전부고 업무현안 내용에도 없다. 업무현황보고를 받고 질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보훈처를 압박했다.

같은 당 김기식 의원은 "5·18행사는 다음 달에 열리는데 문제가 된지 1년이 다 되록 여전히 방안을 강구해 보고토록 하겠다고 한다"며 "마치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가 여야 문제로 돼 있지만 이 사안은 작년 여야 합의하에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한 것"이라고 강 의원을 거들었다.

김 의원은 "기념곡 지정 촉구결의안을 여야 의원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의결한 사안이고 여야를 떠나 의견을 모은 사안"이라며 "그런데 지금까지도 결정을 안 하고 방안을 검토해서 보고하겠다고 한다. 언제 하겠다는 것인지 결론이 나고 나서 질문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정무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용태 의원은 "업무보고를 했으니까 본 질의를 하고 답변을 들으면서 서로 질의하는 게 어떻겠느냐"며 "위원장이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송광호 의원도 "국민들은 여기 참석한 다른 위원장들이 무슨 말을 할지에 대해 궁금해 하니 보훈처에 대해 질문할 것이 있으면 후로 미루고 일단 다른 분들에게 질문해야한다. 보훈처 때문에 정회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여야가 이처럼 공방을 벌이자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박 처장에게 "이 부분에 대해 답변을 하라"고 주문했지만 박 처장은 답변하지 못했고 결국 전체회의는 정회됐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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