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신안-무안 잇는 해상교량 이름 '김대중대교'로 확정

(서울=뉴스1) 전병윤 기자 | 2014-04-03 01:59 송고

전남 신안과 무안을 잇는 해상교량의 명칭이 '김대중대교'로 확정됐다. 충무대교나 원효대교처럼 역사적 인물의 호나 법명이 교량에 사용된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현대 정치인의 이름을 사용한 건 이번이 첫 사례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최근 국가지명위원회를 전남 소재의 교량 명칭과 경남의 산·봉우리 명칭을 제정, 4일부터 공식사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국가지명위원회에선 사람 이름을 사용한 지명 2건을 포함했다. 우선 '이순신대교'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 중 전사한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해역에 건설된 교량으로 여수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중 여수·광양 구간에 해당된다.

이순신대교는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1545년)을 기념해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간의 거리)을 1545m로 설계하고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형상화해 주탑을 건설하는 등 준공 이전부터 명칭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국가지명위원회는 지명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지명 관리 차원에서 숫자 사용을 지양하는 취지로 각각의 교량에 다른 이름을 부여한 기초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중대교는 신안과 무안을 연결하는 해상교량이다. 국가지명위원회는 "교량 명칭을 둘러싼 신안과 무안의 이견으로 이름을 짓지 못한 상태로 개통된 후 양 지자체가 협의해 상정한 명칭이라는 점에 의의를 둬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인명을 지명에 사용하는 것에 우리나라보다 좀 더 유연하게 판단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을 계기로 지명 분야에서 인명 사용에 대한 열린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무량산', '천왕산' 등 일제시대에 훼손된 경남 고성군 소재의 산과 봉우리의 명칭도 복원했다. 다수의 고문헌과 고지도를 바탕으로 고증한 결과와 지역주민의 증언을 토대로 한 고성문화원의 명칭 변경 제안을 받아들인 결과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결정된 지명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고 국가기본도에 반영할 예정이다.


byje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