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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자살 시도한 사람의 자살률, 일반인의 25배

원인은 우울감, 대인관계 스트레스, 경제적 문제 순서
자살 시도자 절반은 음주 상태...남성 50%, 여성 40%

(서울=뉴스1) 고현석 기자 | 2014-04-01 02:59 송고 | 2014-04-01 03:15 최종수정
(보건복지부 제공)© News1


한 번이라도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다시 자살할 확률이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일 발표한 '2013년 자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시도자는 10만명 당 700명 정도가 다시 자살을 시도해 10만명 당 28.1명인 일반인 자살률의 약 25배를 기록했다.

60대의 경우 10대 자살시도자에 비해 자살위험도가 3.6배 높았고, 70대는 3.0배로 60대 이후 자살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자살위험도가 1.9배 높았고, 남성 자살 사망자의 절반이 자살시도 후 7개월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자살시도 후 조기에 재시도해 사망하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자살시도 이유는 우울감 등 정신과적 증상이 37.9%,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31.2%, 경제적 문제 10.1%, 신체질병 5.7% 등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자는 고령으로 갈수록 신체질환을 갖고 있는 비율이 증가하며 특히 50대를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70세 이상은 73.2%가 신체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

자살시도자의 44%가 음주상태였다. 남성은 50%, 여성은 40%가 음주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자살시도와 음주의 높은 관련성이 드러났다.

또한 함께 실시된 전국 1500명 대상 국민 자살 인식조사에 따르면 '자살은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비율이 73.9%로 대부분의 국민이 자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자살만이 유일한 합리적 해결책인 상황이 있다'에 동의하는 비율이 16.9%,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을 권리가 있다'에 동의하는 비율이 18.3%로 나타나는 등 일부 국민은 자살에 수용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나는 심한 불치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자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라는 문항에 56.0%가 동의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자살을 문제해결의 수단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인식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자살한다고 위협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자살하는 경우는 드물다'라는 견해에 47.7%가 동의했다. 실제로는 자살을 말하는 사람이 자살 위험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어 생명지킴이(게이트키퍼) 교육 등의 강화가 필요하다.


pontife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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