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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발기인대회 날, 민주 조경태 '매노종북' 놓고 충돌

의총서 친노-비노 갈등 폭발…친노 조경태에 "사과" 요구

(서울=뉴스1) 김현 기자, 박상휘 기자 | 2014-03-16 07:00 송고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한길, 안철수 공동의장이 1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4.3.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측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 당일인 16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당내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 진영간 정면으로 충돌했다.
최근 조경태 최고위원의 '매노종북(賣盧從北) 발언'을 두고서다. 조 최고위원은 뉴스1을 비롯한 각종 언론인터뷰를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팔아 패권화하는 세력과 국가정체성에 대한 이념이 다른 세력은 신당에 합류하지 말라”는 이른바 '매노종북 신당 배제론'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의총은 오후 발기인대회를 앞두고 통합신당의 당명과 당색을 사전에 소속 의원들에게 알리고 추인을 받기 위해 열렸지만, 의총 말미에 조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논쟁이 불거지면서 험악한 분위기로 돌변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당명과 당색 결정 등에 대한 김한길 대표의 설명이 끝나자 당내 친노 성향으로 뷴류되는 김상희 의원이 발언을 신청, 조 최고위원을 향해 "(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이런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한다.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가 있느냐"며 "당의 화합을 위해 해명을 하든, 사과를 하든 하라. (사과를 못한다면) 신당 발기인명단에서 빠지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조 최고위원은 소신 발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신당에선 친노, 비노 등 한 지붕 두 가족이 돼선 안 되고, 이석기 사건 등 종북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을 얘기한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선 한 시간이든 열 시간이든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의 발언이 진행되는 도중에 그간 조 최고위원과 각을 세워왔던 정청래 의원은 "건방 떨지마"라고 거칠게 항의했고, 김경협 의원 등도 "사과하라. 사과 안 하면 (신당에) 받아들이지 말라"고 가세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은 조 최고위원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장 분위기가 거칠어지자,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창당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긴급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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