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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동거할 손학규 원내복귀 빨라지나

'미니총선급' 7월 재보선 통해 원내 복귀 시도 관측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03-05 08:29 송고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 2013.12.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민주당 비노(비노무현)진영의 대표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3월 안에 창당 예정인 통합신당에서 어떤 역할을 모색할 지 주목된다.

손 고문은 지난 2일 이낙연 의원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선언에 대해 "야권 분열에 대한 유권자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통합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9월말 독일에서 귀국 후 재기의 모멘텀을 찾고 있던 손 고문의 속내는 갑작스런 야권통합으로 인해 안 위원장과 한 정당에서 잠재적 대권 경쟁을 벌어야 한다는 대목에서 복잡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우선 손 고문과 안 위원장은 친노(친노무현)라는 당내 최대 주주와 대척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제휴를 통한 우군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

손 고문은 한 때 안철수신당행을 택할 거란 관측이 나올 정도로 안 위원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김한길+안철수'와 손 고문의 연합군은 문재인 의원을 중심으로 뭉쳐있는 친노 및 강경파와 팽팽한 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의 등장으로 손 고문은 비노진영의 대표주자 자리를 안 위원장에게 넘겨줘야 하는 처지로 몰릴 수 있다.

손 고문은 원외인사인데다가 중도란 이념적 성향도 비슷해 움직일 공간이 더욱 좁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신당이 창당될 경우, 민주당 내 권력지형은 '친안(親安) 대 친문(親文)' 구도로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예측이 적지 않다.

이렇게 되면 친노진영의 공격은 안 위원장에게 집중될 공산이 커졌다.

일각에선 손 고문의 트레이트 마크나 다름없던 '통합의 정치'란 이미지를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에게 빼앗긴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이 같은 지형변화는 손 고문이 7월 재보선을 통해 원내 복귀를 더욱 가속화할 거란 관측을 낳고 있다.

손 고문은 지난달 5일 대학 특강 등 보름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7월 재보선은 지금 제 관심 밖에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7월 재보선이 최대 20여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지고 수원과 평택 등 경기에서만 3~4곳의 선거가 예상돼 손 고문의 출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경기지역 선거에서 강점을 발휘한 손 고문은 오는 7월 재보선을 통해 수도권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화려하게 복귀, 안철수 위원장과 문재인 의원 등과 함께 마지막 대권 경쟁을 벌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정치경험이 부족한 안철수 위원장과 달리 손 고문의 풍부한 경륜이 마지막에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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