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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짝' 여성 출연자 제주서 촬영중 목매 숨져(종합)

(제주=뉴스1) 이상민 기자 | 2014-03-05 04:25 송고
SBS. © News1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짝’의 여성 출연자가 숙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2시15분께 ‘짝’ 출연자인 전모(29·여)씨가 서귀포시 하예동 B펜션 여성 숙소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프로듀서가 발견해 신고했다.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전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었다.

현장에서는 전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엄마, 아빠 미안해’라는 글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사망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촬영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던 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그런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전씨가 평소 우울증 증세가 있었다는 주변인의 진술을 토대로 실제 전씨가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SBS ‘짝’ 제작진은 스텝 및 출연자 등 모두 40여명과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제주에서 녹화를 시작했다. 전씨는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자가 녹화 도중 사망하자 ‘짝’ 제작진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 중 출연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함께 출연해주신 출연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제작진은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반인 여성 출연자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짝' 시청자게시판에는 진상규명과 함께 해명을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빗발쳤다.

한 누리꾼은 "방송국은 책임있는 자세로 피해자 관련 수사에 협조했으면 한다. 이번 일에 관련된 모두가 경찰서에서 조사 받아서 관련 사실을 명백히 밝혔으면 좋겠다. 괜히 방송 이권이나 완력 때문에 축소 수사로 피해자가 두 번 우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촬영 중 자살이 어떻게 가능하냐. 촬영하면서 얼마나 상처를 받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스태프들이 많았을 텐데 촬영 강요나 자살 동기 추정으로 관련자 문책해야 한다. 이건 프로그램 폐지까지 해야 한다. 고인 억울함 없도록 조치하라"고 전했다.

이 외에 많은 누리꾼들은 "짝 당장 폐지해라", "사랑가지고 장난 치는 소재부터 잘못된 게 많았다. 이번 기회로 폐지해라", "짝 오늘 방송부터 결방시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lee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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