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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환경호르몬과 연관' 세계 첫 규명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김혜원 교수팀
유럽면역피부과학회지 '실험 피부학' 2월호에 발표

(서울=뉴스1) 고현석 기자 | 2014-03-03 03:54 송고 | 2014-03-03 08:33 최종수정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 © News1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이 유전적 요인 외에 환경호르몬과 연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김혜원 교수팀은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유럽면역피부과학회지 '실험 피부학(Experimental Dermatology)' 2월호에 발표했다.

박천욱·김혜원 교수팀은 아토피피부염 환자 19명, 건선환자 26명의 병변부 피부와 22명의 정상인 피부로 면역조직화학염색 등을 시행한 결과, 정상피부에 비해 아토피피부염과 건선 피부 병변에서 환경호르몬 수용체인 'AhR(Aryl hydrocarbon receptor)' 및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된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AhR은 세포표면에 존재하면서 세포의 발생 및 성장, 생식에 관여하며 알레르기나 자가면역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 AhR을 지속적으로 발현하는 유전변형 쥐에서 심한 소양감을 동반하는 습진양 피부병변이 발생됐고 그 조직이나 면역학적인 양상이 아토피피부염과 매우 유사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환경호르몬은 다이옥신이라고도 불리는 'TCDD(Tetra Chlor Dibenzo Dioxine)'와 'PCBs(Polychlorinated Biphenyls)'를 말하는데 자동차매연, 담배연기, 환경오염 지역에서 나온 어류·육류 등에 포함돼 있다.

김혜원 교수는 "아토피피부염과 건선 피부에서 AhR 및 관련 유전자가 증가한 것은 환경호르몬과 AhR이 결합하여 아토피피부염과 건선을 유발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 연구결과는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 환자들이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식품이나 매연 등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할 생물학적인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토피피부염과 건선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들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로 아토피피부염과 건선이 환경호르몬과 생물학적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 만성 염증성 피부진환의 병태생리를 밝히는데 큰 역학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ontife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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