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동두천 성매매 여성 피살사건 공소시효 만료 영구미제(종합)

(의정부·동두천=뉴스1) 이상휼 기자 | 2014-02-27 07:48 송고
경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미2사단 캠프 케이시 앞 관광특구 © News1 (자료사진)

15년 전 경기 동두천시에서 발생한 성매매 여성 살인사건이 공소시효 만료로 영구미제사건이 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1999년 1월30일 동두천시 보산동의 주택에서 A(여·당시 4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나체로 전신에 구타 흔적과 목에 전선이 둘둘 감긴 참혹한 상태였다.

범인은 침대 위에 빨간 립스틱으로 'whore(매춘부)'라는 글과 100달러쯤의 지폐도 남기고 뒷문으로 사라졌다.

A씨가 숨을 거둔 집은 1992년 발생한 윤금이씨 살해 사건 현장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이어서 충격을 더했다.
국과수는 부검 결과 질식(목졸림)에 의한 사망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A씨는 미2사단 캠프 케이시 앞 보산동 일대 유흥가에서 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해왔고 사건 당일에도 미군들이 A씨의 집을 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했다.

하지만 용의자로 추정되는 미군은 다수 있었으나 특정되지 않아 난관에 부닥쳤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상 당사자 동의가 필요한 DNA 검사는 용의자들이 불응해 진행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그동안 몇몇 용의자들이 미국으로 출국해 수사는 더욱 미궁에 빠졌다.

결국 경찰은 2001년 4월30일 수사본부를 해체했다. 그리고 지난달 공소시효 만료에 따라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았다.

미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성매매 여성 살인 사건은 1999년 1월 동두천 보산동 피살 사건, 2000년 3월 의정부 캠프 스탠리 부근 피살 사건 등 모두 2건이다.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B(여·당시 66)씨 피살 사건도 공소시효 만료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daidaloz@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