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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이승만 소재 영화로 감독 복귀

"이승만, 일본의 미국 침략 예언…하나님이 예지력 줘"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4-02-13 10:31 송고
서세원 목사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제작을 위한 시나리오 심포지움'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14.2.13 스타뉴스/뉴스1 © News1

개그맨 출신 목사 서세원이 이승만 전 대통령(1875~1965)을 다룬 영화로 감독직에 복귀한다.
서세원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제작을 위한 시나리오 심포지움'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연출 방향을 밝혔다.

서세원은 전광훈 서울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추천한 이 전 대통령 관련 책을 읽고 감독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친일파라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반박했다. 서세원은 "이승만은 친일파라고 배웠다. 그런데 찾아보니 일본이 그에게 현상금 30만불 걸었다. 친일파인데 왜 일본이 현상금을 걸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이 "국가와 결혼한 분"이라며 "(이승만은) 국가와 결혼해서 모든 여자를 국가를 위해 이용한 분"이라고 주장했다.
서세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쓴 '재팬 인사이드 아웃'(1941)에서 일본이 곧 미국을 침략할 것이라 한 예언이 적중했다면서 "이 분 기독교인이다. 하나님이 예지력을 주셨다"고 종교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서세원은 "영화에 이승만의 공과 과를 모두 넣을 것"이라면서도 "(이 영화로) 3000만 관객을 동원해 '빨갱이'들로부터 국가를 지켜내자"는 보수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김구, 김대중, 노무현까지 다 영화화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출연 배우는 향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될 예정이다. 서세원은 맥아더 장군 역에는 할리우드 최고 배우로,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 역에는 미국과 독일 배우 중에서 캐스팅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 사회는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종북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됐던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맡았다. 정 대표는 오는 6월 열리는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과 과를 함께 다루겠다는 서세원의 발언에 "과를 나누더라도 지금의 잣대로 당시 상황을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또 서세원이 독립운동가 김구를 다룬 영화를 만들겠다고 하자 "다음 영화는 김구가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 대표와 영화제작 후원회장인 전 목사를 비롯해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보수단체 대한민국사랑회 김길자 대표, 이선교 교수, 송화성 경기대 교수, 이기수 '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letit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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