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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대 사기대출' BS저축은행도 수사(종합)

검찰, 금감원 고발사건 서울경찰청에 보내 수사지휘
경찰, 협력업체 압수 서류에서 불법 대출 증거 확보
홍콩 도주 대표 인터폴 수배·국내 잠적 4명 체포영장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4-02-12 08:24 송고
수천억원대 KT ENS 협력업체 사기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협력업체 엔에스(NS) 쏘울, 중앙티엔씨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담은 박스를 옮기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KT 자회사 직원과 협력업체의 3000억원대 사기 대출 사건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고발한 BS저축은행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KT ENS 협력업체 압수수색을 통해 불법적으로 대출이 이뤄진 증거를 확보하고 잠적한 피의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사기 대출과 관련된 협력업체는 당초 알려진 6개사가 아닌 7개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검찰이 이날 최근 금융감독원이 KT 자회사 직원과 협력업체의 3000억원대 사기대출에 연루된 BS저축은행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로 이첩해와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개별 차주한도 위반 혐의로 BS저축은행을 1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기 대출 사건 관련 은행에도 BS저축은행이 포함되는 만큼 수사에 곧바로 착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 위치한 KT ENS 협력업체 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 관련 서류와 직원 진술 토대로 불법 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서류를 토대로 협력업체 경리직원 2명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허위매출을 발생시켜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은 증거가 확인됐다.

경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일부 협력업체에서 대출 관련서류를 파기하거나 소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금감원의 조사가 시작되자 지난 4일 홍콩으로 도주한 NS쏘울 대표 전모(49)씨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수배를 요청했다. 전씨는 또다른 협력업체인 NS쏘울 F&S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전씨는 이번 사건이 발각되기 전에도 마카오와 필리핀 등지의 카지노에 자주 출입하며 VIP 대접을 받을 정도로 돈을 많이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기 대출에 연루된 KT ENS의 협력업체는 모두 7개로 D사 대표인 또다른 전모씨는 지난주에 자진출석해 경찰조사를 받았고 또 M사 대표 조모씨는 이날 오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현재 잠적해 소재를 파악할 수 없는 나머지 대표 3명과 전씨와 함께 사기대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NS쏘울 F&S 김모 이사 등 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 피해규모는 16개 은행들이 제출한 피해 관련내역이 자꾸 바뀌고 있어서 아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잠적한 나머지 협력업체 대표를 검거해야 정확한 사기 대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기 대출로 받은 돈의 사용처를 추척하는 한편 KT ENS나 은행권 공모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KT ENS, 금융권 관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들 사이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금융정보분석원에 자료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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