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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3000만원대 아우디 'A3 세단'…男心 '술렁'

최고출력 150마력·최대토크 32.7kg.m·복합연비 16.7km/l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2014-02-07 23:39 송고
아우디 A3 세단(아우디코리아 제공)© News1

국내에서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수입차의 가격은 대부분 3000만원대다. 특히 독일차의 경우 폭스바겐 '골프', BMW '미니쿠퍼' 등 해치백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은 3000만원대 독일 세단에 대한 욕구가 컸다. 아우디가 내놓은 'A3 세단'이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우디 소형차로는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A3 세단은 높은 연비와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동시에 갖췄다. 특히 한등급 위인 'A4'와 비슷한 외모를 갖춰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듣고 있다. 오히려 A4가 걱정되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아우디 A3 세단을 타고 서울 시내 및 경기도 일대 약 200km를 시승해봤다. 가격은 3000만원대이지만, 독일 프리미엄 세단의 기본기를 두루 갖춘 차량이었다.

A3 세단의 외관은 다른 아우디 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형차이지만 전장이 4456mm에 달하고, 균형이 잘 잡혀 실제 크기보다 커 보인다. 기존 A3 해치백보다 전장이 146mm 길어지고 전폭이 11mm 넓어진 덕분이다. 특히 전면부 중앙에 위치한 모노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은 A3 세단의 당당한 얼굴을 완성시켰다.

A3의 측면 모습은 준중형차인 A4보다 좀 더 역동적인 모습이다. 짧은 오버행(바퀴와 범퍼와의 거리)과 트렁크 라인으로 후드가 길어보였다. 때문에 소형 쿠페의 느낌도 강했다. A3 세단이 점잔하기만 한 차량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고 있었다. 뒷모습도 아우디 특유의 '단순미'가 느껴졌다. 아우디 엠블럼과 붉은색 후미등만이 있을 뿐이었다. 트렁크는 스포일러를 장착한 것 처럼 보였다.
아우디 A3 세단 실내(아우디코리아 제공)© News1
A3 세단의 실내는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에는 상단에 시동과 동시에 솟아오르는 모니터와 오디오, 주크박스 등을 컨트롤하는 통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MMI(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가 장착돼 있다. 차량 기어 노브 주변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홀드 어시스트 등 다양한 첨단 기능들이 배치돼 있다.
뉴 아우디 A3 세단은 긴 휠 베이스 덕분에 뒷 좌석 승객도 충분한 공간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쿠페 형식의 지붕으로 앉은키가 큰 사람은 머리가 지붕에 닿을 것 같았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425리터의 넉넉한 크기를 자랑하고, 뒷좌석의 등받이를 접으면 긴 물건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었다.

A3 세단은 아우디의 다양한 고효율 기술과 터보 차저를 채용한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kg∙m 성능의 조용하고 강력한 2.0 TDI 엔진을 장착했다. 연료 효율과 운전의 즐거움을 모두 만족시키는 듀얼 클러치 방식 6단 S트로닉 변속기와 조합돼 정지상태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이 8.4초에 불과하다. 복합연비는 1등급인 16.7km/l에 달한다.

A3 세단은 노면 충격과 무게부담을 최소화한 경량 바디, 정밀한 섀시 밸런스, 그리고 특화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 등을 장착하고 있다. 덕분에 저속에서는 부드러운 주행감을, 고속에서는 안정적이면서 적당히 단단한 주행감을 각각 제공했다. 특히 시속 120km 이상의 고속에서는 전륜구동(FF)임에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A3 세단은 △부드러움(Comfort) △자동(Auto) △다이나믹(Dynamic) △효율성(Efficiency) △맞춤형(Individual) 등 5가지 주행모드를 갖추고 있다. 이번 시승에서는 자동, 다이나믹, 효율성 등 3가지 주행모드를 느껴봤다. 자동모드는 주행상황에 따라 엔진과 서스펜션이 알맞게 변했다. 다이나믹은 고속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제공했다. 특히 급가속을 할 때는 웬만한 스포츠 쿠페 못지 않았다. 효율성 모드로 연비를 체크했을 때는 도심 15km/l, 고속도로 20km/l 대의 연비를 제공했다.

아우디 A3 세단은 벤츠 CLA 클래스(4630만원), A클래스(3490만~4350만원), BMW 1시리즈(3360만~4760만원) 등과 경쟁하는 차량이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A3 세단은 3750만~4090만원이라는 가격 경쟁력과 높은 편의사양,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앞세워 20~30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아우디 A3 세단 주행 후면(아우디코리아 제공)© News1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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