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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청소노동자 농성천막 철수…파업은 계속

"새 용업업체 선정 과정 지켜본 후 지속 여부 결정할 것"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4-01-29 04:15 송고 | 2014-01-29 04:25 최종수정
중앙대 청소노동자들은 26일째 이어오던 천막농성을 29일 중단했다. /뉴스 © News1 한재호 기자

'비인간적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44일째 파업 중인 중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천막 농성을 26일 만에 중단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 노조 서경지부는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티엔에스라는 악덕업체로 중앙대와 학생, 청소 노동자들 모두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 누구도 책임있게 해결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며 "노조가 먼저 조건없이 농성투쟁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구권서 서경지부 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입시철이 다가오고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조합원들이 파업하는 동안 가슴이 무겁고 고통스러워했다"면서 학생들을 위해서 파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앙대 측이 상당부분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파업을 중단하는 이유를 들었다.
노조 측은 전날 오전 9시에 이용구 중앙대 총장을 만나 '용역 업체 선정에 부적격한 업체 배제', '고용 승계', '노조활동을 위한 공간 제공' 등을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티엔에스와 재계약 하지 않겠다는 구두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 측은 농성 중단이 파업 종료 결정이 아니라 농성만 해제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구 지부장은 "일시적으로 천막 농성을 철거한다. 이것은 농성이 끝난 게 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며 "매주 화요일에 집회를 열고 간담회도 매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 중순에 새로운 용역 업체를 선정한다. 그때 혹여 노조탄압 업체와 계약한다면 가장 강도 높은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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