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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기톱 살해사건' 현장검증 진행

(울산=뉴스1) 이상록 기자 | 2014-01-23 07:29 송고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고종사촌 동생을 전기톱으로 살해한 이모(25)씨가 2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현장검증을 마치고 경찰 이송차로 오르고 있다. 이씨는 지난 19일 고종사촌 동생 김모(23)씨를 자신의 아파트로 불러들여 수면제를 먹인 뒤 전기톱을 휘둘러 무참히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4.1.23/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전기톱으로 고종사촌 동생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23일 진행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울산시 남구 선암동 피의자 이모(24)씨의 집에서 1시간여 동안 현장검증을 벌였다.

파란색 점퍼 차림에 모자, 마스크를 착용한 이씨는 경찰차에서 내린 뒤 곧장 사건 현장인 아파트 1층으로 들어갔다.

이씨는 경찰이 지켜보는 앞에서 고종사촌 동생 김모(23)씨를 살해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이씨가 경찰차에서 내리자 유족들은 “거짓말 한번하지 않은 착한 아이를 잔인하게 살해했다”며 현장에 진입하려 했고,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현장검증을 끝낸 이씨가 모습을 다시 드러내자 유족들은 물병을 던지며 소리를 질렀다.

유족의 강한 요구로 이씨의 얼굴이 잠깐 공개기도 했다.
고종사촌 동생을 전기톱으로 살해한 이모(25)씨의 현장검증이 열린 2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이씨의 집앞에서 피해자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2014.1.23/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이날 아파트 인근에는 주민 등 30여명이 몰렸다.

한 주민은 “뉴스를 보고 살인사건이 발생한 사실은 알았지만 그 사건이 우리 동네에서 일어났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몹시 불안하고 무섭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9일 오후 9시 30분께 남구 선암동 자신의 집에서 사촌동생 김씨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인 뒤 전기톱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다음날 오후 12시 51분께 119에 전화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밝혔으며, 20여분 뒤 경찰에 검거됐다.

평소 대학생인 사촌동생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 이씨는 인터넷을 통해 전기톱을 구입했으며, 수면유도제도 약국에서 미리 사둔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법은 지난 22일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vergre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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