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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카드사 "정신적 피해도 보상..부정사용 가능성낮다"(종합)

[3사 긴급 공동기자회견] '사과 또 사과'...피해 전액 보상
3사 사장 거취 논란에 "사태 수습 우선"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2014-01-20 03:23 송고 | 2014-01-20 05:00 최종수정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왼쪽부터)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고객정보 유출 관련 공동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 피해 최소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한편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이번 유출사고로 KB 4000만건, 롯데와 농협은 각각 200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지난 17일 유출 조회 서비스가 시작된 후 19일까지 총 451만건의 조회가 이뤄졌으며, 카드재발급·해지를 신청한 건수는 5047건을 기록했다. 2014.1.20/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3개 카드사가 사상 초유의 고객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책임으로 직접적인 피해에 대한 전액보상과 함께 고객들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공통적으로 카드 불법복제에 의한 부정사용 등 직접적 2차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각 카드사 사장들은 사고 책임에 따른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3개 카드사는 2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고객피해 최소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 등이 참석해 차례로 각 사의 유출사고 현황과 고객 피해 대책을 설명했다.
가장 먼저 발표자로 나선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이번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깊은 상처를 드린데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KB카드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비밀번호, CVC 유출이 없어 2차 피해 발생 가능성은 낮고, 현재까지 피해가 접수된 고객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KB카드는 이번 사고에 따른 책임으로 일정기간 마케팅 SMS발송과 TM 마케팅 업무를 중단하고, 해당 인력을 피해예방센터와 상담 파트로 전환해 고객 응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KB카드는 직접 피해와 별개로 정신적 피해의 경우 별도 보상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과 손경익 농협카드 분사장도 기자회견에 나서 유출 피해 현황을 설명하고, 고객 보상 방안 등을 발표했다.

카드사들은 공통적으로 2차 피해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부정사용 등 금적적 피해에 대해서는 전액보상 원칙을 밝혔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동시에 유출된 롯데카드와 농협카드는 "카드번호가 유출됐지만 카드 비밀번호, CVC값 등이 유출되지 않아 안전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 피해 발생시에는 전액 보상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SMS 알림 서비스 무료제공을 통해 부정사용을 방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농협카드는 행장직속의 '정보보호본부'를 신설해 보안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카드사 사장들은 사고 책임에 따른 거취 논란에 대해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며 어떤 징계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재발급 신청과 SMS 무료 제공, 2차 피해 발생시 전액 보상의 원칙만 밝힌채 구체적 보상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아 보여주기식 기자회견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각 카드사별로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규모는 KB카드 총 4320만명, 롯데카드 2689만명, 농협카드 2512만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유출 조회는 KB 142만1000명, 농협 75만명이 유출여부를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카드사별로 지난 19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 카드재발급 신청은 KB 1195건, 해지 5094건을 기록했으며 농협은 재발급 3만여건, 탈회 471건이 접수됐다. 롯데카드는 지난 주말동안 2만여건의 카드를 재발급 신청받아 발급했다고 밝혔다.

카드사별로 성명,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와 신용등급, 결제계좌번호 등 금융거래 정보 등 총 17~19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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