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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풀이] 조류인플루엔자(AI), 사람에 감염?

(세종=뉴스1) 곽선미 기자 | 2014-01-17 07:03 송고
17일 오후 고병원성 조류인풀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고창의 한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오리 2만여마리를 살처분할때 사용한 트럭을 소독하고 있다.2014.1.17/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16일 전북 고창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신고됨에 따라 AI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발생하더라도 70℃ 이상에서 30분가량 열처리를 하면 안전하다고 밝힌다. AI는 오리나 닭은 감염 가능성이 높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문답풀이 형식으로 AI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ㅡAI(조류인플루엔자)는 어떤 질병인가.
▶AI(Avian Influenza)는 닭, 칠면조, 오리, 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과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된다. 이중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ㅡAI는 어떻게 전파되나.
▶국가 간에는 주로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된다. 또 중국, 동남아 등 HPAI 발생국으로부터 오염된 냉동 닭고기나 오리고기·생계란 등에 의해 유입되거나 해외방문자 등 사람에 의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가금사육 농장 내에서나, 농장 간에는 주로 △오염된 먼지 △물 △분변 △사람의 의복 △신발 △차량 △기구·장비 △달걀껍데기 등에 묻어서 전파된다. 하지만 공기를 통해서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지는 않는다.
ㅡAI에 걸린 닭, 오리는 어떤 증상을 보이나.
▶닭의 경우는 병원성에 따라 증상이 경미한 것부터 갑작스럽게 죽는 것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사료섭취와 산란율이 감소되고, 벼슬이 파란 색깔을 띠며(청색증), 머리와 안면이 붓고 급격한 폐사율을 보인다. 오리의 경우, 종오리(씨오리)는 산란율 감소와 경미한 폐사가 나타나지만 육용오리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

ㅡAI는 사람에게 감염되나.
▶닭·오리에서 발생한 AI가 사람에게 옮기려면 닭·오리에서 장기간 순환 감염을 하다가 인체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로 변이돼야 한다. 또 사람이 고농도의 변이 바이러스에 직접 접촉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감염환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감염환자들은 대부분 감염된 닭·오리 도축 작업에 직접 관여했거나, 감염된 싸움닭을 취급하는 등 직접 접촉이 있었다. 즉 감염된 가금류와 빈번히 접촉하지 않는 이상 사람에게 전파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ㅡ우리나라에서 사람이 AI에 감염된 사례가 있는가.
▶국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 우리나라는 야생조류(철새 등)와 닭·오리 등 가금류를 대상으로 연중 상시방역(예찰)을 실시하고 있는 데다가, AI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살처분 조치하고 있기 때문.

ㅡ현재 국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은.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4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2003년 12월~2004년 3월(102일) 10개 시·군에서 19건 △2006년 11월~2007년 3월(104일) 5개 시·군에서 7건 △2008년 4월~5월(42일) 19개 시·군에서 33건 △2010년 12월29일~2011년 5월16일(139일) 25개 시·군에서 53건 등이다.

해외에서는 2003년 말부터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했으나, 그 이후 러시아, 몽골을 거쳐 유럽,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도 고루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13년 이후 현재까지 11개국에서 발생했다. OIE(세계동물보건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2011년 17개국에서 AI가 발생했으며 그 뒤에는 2012년 14개국, 2013년 11개국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ㅡ최근 외국에서 사람이 AI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있다고 하는데.
▶외국에서는 고병원성 AI(H5N1)의 경우 2003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베트남,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에서 AI 인체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2013.12월말 기준 총 648명이 감염됐으며 이중 384명이 사망한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되고 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중국 신종 AI(H7N9)에 의한 인체감염자는 총 177명(대만 2명)으로 이중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1.16 현재).

ㅡAI가 발생하면 축산물 수출은 중단되나?
▶AI로 확인되면 우리나라의 닭, 오리 등의 수출은 즉시 중단된다. OIE 규정에는 수출국가가 AI 청정국가에서 생산되었다는 증명을 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AI 발생국가산 닭, 오리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ㅡ닭고기, 오리고기, 계란을 먹어도 이상이 없는 것인가.
▶고병원성 AI가 발생된 농장의 닭에서는 계란이 생산되지 않는다. 게다가 AI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 내(3km 이내)에서 사육된 닭·오리는 물론 종란과 식용란까지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살처분이나 매몰·폐기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일은 없다. 또 AI에 걸린 닭들은 털이 빠지지 않고 검붉게 굳어지면서 죽기 때문에 시장 출하가 불가능하다(정상적인 닭고기는 도축과정에서 피를 빼내기 때문에 붉지 않음).

ㅡ그럼에도 만일을 대비해 닭·오리를 먹을 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닭이나 오리가 AI 바이러스에 오염됐다고 하더라도 70℃에서 30분, 75℃에서 5분간 열처리를 하면 바이러스가 모드 사멸된다. 때문에 끓여먹으면 안전하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등에서도 익힌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섭취로 인한 전염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낸 바 있다.

현재 인체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베트남이나 태국, 홍콩의 경우에도 닭고기나 오리고기, 계란을 먹어서 감염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에는 위장내에서 분비되는 강한 위산에 의해 바이러스가 쉽게 사멸돼서다.

ㅡ닭·오리에 대한 치료약이나 예방약은.
▶AI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닭·오리에 대해서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AI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다양하고 변이가 잘 일어나 특정 혈청형에 대해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도 다른 혈청형의 감염을 막아내지는 못하기 때문. 이에 따라 가금사육 농가에서는 농장 출입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출입자·출입 차량, 계사 내외부를 매일 소독하는 등 차단방역에 집중해야 한다. 또 AI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해당 지역 농장 관계자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ㅡ일반 국민들이 AI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사항은.
▶AI 발생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은 최소 5일 이상 닭·오리 등 가금사육 농장 방문을 삼가해야 한다. 국내 철새 도래지를 여행하는 때에는 철새의 분변이 신발에 묻지 않도록 유의하며 도보로 탐방을 하는 때에는 탐방로 등에 설치된 발판 소독조를 통과해야 한다. 해외 여행시에는 AI 발생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해당지역을 방문하더라도 가금농장에는 가지 않는 편이 좋다. 귀국 시에는 검역당국의 검역을 받지 않은 불법 닭고기·오리고기 등을 반입해서는 안된다.

ㅡAI와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어디로 문의하나.
▶AI와 관련한 일반적인 사항은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www.qia.go.kr) '동물방역-가축방역(조류인플루엔자)' 코너를 참고하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 방역관리과 등으로도 문의 가능하다.

문의: 농림축산식품부 방역관리과(044-201-2377/2378),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관리과(031-467-4373/4374) 각 시·도청 축산과 등 방역담당 부서

참고자료: 농림축산식품부


g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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