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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민 모두 백만장자"…국부펀드 '대박'

국부펀드 총 자산규모, 5조1100억크로네로 증가
펀드 자산규모가 노르웨이 인구보다 100만배 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4-01-10 02:21 송고
© News1

노르웨이 국민들 모두가 100만장자가 됐다. 그렇다고 이 나라 국민들 모두가 로또 대박을 터뜨렸다거나 돈을 마구 쓸 수 있게 됐다는 뜻은 아니다.
세계 1위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총 자산규모를 인구 수로 나눌 때에 100만크로네(약 1억7000만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의미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에 따르면 국부펀드의 총 자산 규모가 5조1100억크로네(880조원· 827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로이터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 한해 동안에만 총 2880억크로네가 증가했다.

자산 규모는 500만명을 살짝 넘는 노르웨이 인구보다 100만배 이상 크다. 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측은 국부펀드의 자산 규모가 인구 수보다 100만 이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확인했다.

그렇다고 노르웨이 국민들이 배당을 받는 등 직접적인 수혜를 당장 받는 것은 아니다. 국부펀드 수익은 다음 세대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유보된다. 이에 재원부족으로 연금 고갈·복지 축소를 걱정하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노르웨이 국민들은 안락한 삶이 보장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1990년에 설립됐으며 자금의 대부분은 거대 석유 산업으로부터 걷는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시브 옌슨 재무장관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GPFG)은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락할 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전세계 7위의 원유 수출국이다.

옌슨 장관은 로이터에 "천연자원 개발로 촉발된 호경기는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고, 이후에는 힘든 조정 기간을 거치게 된다는 사실을 대다수 국가들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국내에 두기보다는 투자에 나섰고 이를 통해 경기변동에 대응해왔다는 설명이다. 노르웨이는 1960년대에 연안인 북해에서 대규모 원유가 발견돼 주요 원유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총 규모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83%에 해당하며 이 비중은 2030년에는 22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DNB 마켓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오에이스테인 도에룸은 로이터에 "정부가 미래를 위해 자금을 비축해왔다는 점에서는 이 펀드는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른 국가에선 이렇게 하지 않은 많은 사례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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