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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회장, 원전 불량부품 JS전선 '접는다'(종합)

사재출연해 주식 6200원에 공개 매수...전 종업원 고용승계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01-06 07:17 송고 | 2014-01-06 07:18 최종수정



LS그룹은 JS전선이 사업을 계속 하는 것이 도의적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원전케이블 품질 문제를 야기한 위법 행위에 대해 책임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국민과 정부에게 큰 누를 끼친 것에 대한 반성이다.
JS전선은 6일 선박, 해양용 케이블과 산업용 특수케이블 등 모든 사업부분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LS그룹 관계자는 "LS전선이 종합케이블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선박 및 해양용 특수케이블 분야에 강점을 가진 진로산업(현 JS전선)을 2005년 인수했지만, JS전선이 인수전부터 추진해오던 원전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케이블 품질 불량 문제가 발생했다"며 "JS전선이 모든 사업을 정리함으로써 원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는 물론 위법행위에 대해 국민께 속죄하고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S그룹은 JS전선 정리 과정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소액주주를 위해 도의적 차원에서 대주주가 사재를 출연해 주식 전량을 주당 6200원에 공개 매수하고, 상장폐지 후 빠른시간 내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다.

사업정리로 인해 발생하는 JS전선 종업원 300여명은 LS그룹 차원에서 고용을 승계하고, 기 수주 물량에 대한 납품과 물품 대금 지급 등에 대해서도 차질없이 이행할 예정이다. 단, 사업을 정리하더라도 JS전선 법인은 존속해 진행 중인 민∙형사상의 소송에 대한 책임도 성실히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JS전선은 신고리 1, 2, 3, 4호기와 신월성 1, 2호기에 제어케이블을 납품했다. 이 가운데 신고리 원전 1, 2호기와 신월성 1, 2호기에 들어간 제품이 문제가 불량 부품으로 나타났다. 신고리 원전의 3, 4호기에 들어간 제품은 불량은 아니지만 위조된 그래프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자열 LS 회장은 올해 신년하례 행사에서 "지난해는 단기성과에 대한 욕심과 과거의 잘못된 관행으로 원전케이블 품질 문제를 일으켜 국민께 큰 심려를 끼치고 LS그룹 역시 큰 시련을 겪었다"고 반성한 바 있다. LS그룹은 당시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을 선포하고 원전케이블 품질 문제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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