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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비서실장 아들 '의식불명'...그럼에도

연말 연초 바쁜 일정 빈틈없이 수행...일과 후 아들 곁 지켜
靑 관계자들도 사고 소식 몰라..."김기춘 답다"

(서울=뉴스1) 허남영 기자 | 2014-01-04 04:56 송고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자리에서 김 비서실장은 '지금은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려 경제발전에 도모해야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대통령께서는 전혀 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2014.1.2/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장남이 불의의 사고로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이런 와중에서도 청와대 비서진을 이끌며 빈틈없이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해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김 실장의 1남2녀 중 장남인 성원씨(48)가 지난달 31일 불의의 사고로 서울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병원 측에 따르면 성원씨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가족을 제외한 일반인의 면회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성원씨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에 재활병원을 개원하면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하나 뿐인 아들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연말 연초를 맞아 유난히 바빴던 비서실장 업무를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소화해 청와대 관계자들 조차 혀를 내두르고 있다.

김 실장은 새해 첫날인 1일 박 대통령의 현충원 참배에 동행했고 2일 오전에는 청와대 전체 직원이 참석하는 시무식을 주재해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오후에는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개각은 없다'는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해 확산되는 개각설의 조기 진화에 나섰으며, 지난 3일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입법부·사법부·행정부 및 정재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2014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 초청 인사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아들의 사고 소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아 청와대 관계자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모든 일과가 끝난 후에야 병원을 찾아 아들 곁을 지켰다고 전해진다. 그의 잦은 병원 출입에 일각에서는 김 실장의 건강 이상설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실장이 병원을 자주 찾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아들의 사고 소식을 어렴풋이 전해 들었다"며 "그럼에도 빈틈없이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보고 '역시 김기춘 실장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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