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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진, 레깅스...하지정맥류, 여성이 남성 2배

건강보험공단, 꽉끼는 패션트렌드 20대 여성 증가율 높아

(서울=뉴스1) 고현석 기자 | 2014-01-05 02:59 송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한 여성 하지정맥류 환자가 초음파 검사를 받고 있다. (일산병원 제공) © News1


지난 6년 동안 하지정맥류로 진료를 받는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의 2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와 발의 정맥이 혹처럼 확장되고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2007~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07년 12만 명에서 2012년 14만 명으로 해마다 약 3.2%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매년 2배 이상 많았고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도 약 3.6%로 남성(2.4%)보다 높았다.
하지정맥류 진료환자 중에서 특히 40대와 50대 여성이 많았다. 2012년을 기준으로 전체 여성 중에서 40대와 50대가 각각 25%, 29%로 전체 여성의 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이 전체 여성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로 많지 않지만 최근 6년간 증가율이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홍기표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여성에게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생리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영향으로 정맥이 팽창하여 판막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고, 임신 시 발생한 정맥류가 출산 후 소멸되지 않고 남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20대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이 매우 높은 편인데 이는 최근 유행하는 스키니 진 또는 레깅스 착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등의 꽉 끼는 옷은 정맥의 순환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하이힐 착용이나 잦은 피임약 복용도 정맥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ontife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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